지경부, 국제 각료회의서 CCS 1000억원 투자 발표

▲ ccs는 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유전 및 가스전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사진은 ccs의 개념도 (출처-지식경제부)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화력발전소가 건설된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차 CSLF 각료회의에 참석 "올해부터 2013년까지 1000억원을 CCS(Carbon Capture & Storage) 연구개발과 실증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CCS기술 상용화를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이 중요하다고 판단,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상용화를 통해 발전사 등 국내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키로 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전력 및 5개 발전사가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초기에는 정부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CS는 철강, 시멘트, 정유, 비료산업 등과 발전소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80% 이상을 포집한 후 이를 압축 수송해 유전이나 가스전, 대염수증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2020년께 상용화돼 핵융합발전이나 수소이용 기술 상용화전까지 감축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CSLF는 지난해 G8 정상회의에서 신규 화력발전소의 CCS 적용을 권고한 바 있다.

IEA 전망에 따르면 CCS는 오는 2050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9%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잠재량을 조사해 저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도출하고 2014년까지 10MW급 중·소규모 포집 실증연구를 지원해 필요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국내 대규모 저장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재자원화하거나 재료에 흡수시키는 대체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2015년부터 기업 컨소시엄 주도로 500MW급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영준 지경부 에너지기술팀장은 "현재 CCS에 연간 약 145억원을 투자중이고, 일부 국내기업은 우수한 포집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나 2020년까지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실증 규모의 단계적 확대와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 팀장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8%가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고 있다"며 "향후 전력수급계획의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고려해 부지와 시기 등 대규모 실증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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