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조뱅이, 노랑도깨비바늘, 비누풀 우리나라로 귀화

▲ 인천 영종도에 자리잡은 귀화식물 (왼쪽부터)큰조뱅이, 노랑도깨비바늘, 비누풀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한반도 산림생물표본인프라 사업'의 일환으로 영종도 식물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3종의 미기록 식물을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국내 분포기록이 전무한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인 큰조뱅이(Breea setosa (M.Bieb.)kitam)가 모래가 있는 물가 옆 전석지 부근, 방파제 옆 낮은 둑에서 백여포기가 자생하고 있었으며 인천항부두 주변에서도 서식하고 있었다.

국내분포가 처음 확인된 가칭 노랑도깨비바늘(Bidens polylepis S.F.Blake)은 북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 이지만 현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는 운복동 지역에 천여포기 이상의 큰 군락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미기록 귀화식물로 확인된 비누풀(Saponaria officinalis L.)은 석죽과에 속하는 유럽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일부 지역에서 식재되어 키우던 식물이다. 비누풀 역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지나는 2개 마을에 분포하여 완전 귀화한 상태로 서식하고 있다고 수목원은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기 전 영종도에 분포했던 희귀식물에 대한 분포역을 함께 조사하는 과정에서 희귀 기생식물인 초종용은 아직 일부개체가 산재하고 있었고, 논에서 자라던 매화마름은 대부분의 경작지가 개발돼 남은 개체의 확인이 어려웠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추계조사까지 완료한 후 영종도 식물상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며 "이는 공항건설로 인한 식물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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