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다임, 강동어린이회관에 '하수관로' 최초 활용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태양열, 지열, 공기열, 가스, 난방유 등 여러 열원 중 하수열 에너지가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영혁 ㈜휴다임 과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하수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라는 세미나에서 '하수에서 환경을 구한다'라고 주제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하수열에너지를 이용한 국내 사례로는 하수저장조를 활용한 한전속초생활연수원,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대구서부하수처리장이 있다.

하지만 하수관로를 활용한 사례는 휴다임이 최초로서 강동어린이회관에 처음 시도됐다.

하수열냉난방 시스템은 하수관 바닥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하수열을 채집한다. 이때 채집된 열은 고효율 열펌프로 보내지고 전기 열펌프가 이를 섭씨 50~70도까지 끌어올려 난방보조 및 온수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하수열 냉난방은 인구와 상업이 밀집돼 있는 도시지역이나 공업단지 안에 미활용되고 있는 하수를 이용하면 효율이 더욱 높다고 정 과장은 밝혔다.

정 과장은 "하수열에너지는 공기열원식과 비교해 약 20%, 개별 냉난방과 비교해 약 4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또한 냉각탑과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절수 효과가 높고 화석연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해 방재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

정 과장은 하수관로 활용을 최초로 적용한 강동어린이집의 경제성과 관련해 "신축이 아닌 지어진 지 2년 정도 된 건물이라 온수보일러만 대체했기 때문에 초기비용 대비 회수기간이 길어 경제성이 없다"며 "300kW이상의 규모가 되는 건물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수열에너지에서 사용되는 히트펌프는 현재 국내업체 장비를 도입해 사용중"이고 "인증받은  제품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하수열에너지는 아직까지 신재생에너지에 등록이 되지 않아 국내에서 큰 흐름이 없다"며 "청정·건물 냉난방에 효율적인 하수열에너지를 더욱 개발·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강동어린이회관은 열교환기 길이 12m, 면적 13.2㎡, 하수취득 열량 43.3kW, 열펌프 용량 58kW의 설비로 초기투자비 6800여만원이 들었다. 이 설비를 연간 1800시간 운용한다고 가정할 때 65%(6.5TOE)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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