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9일 러시아가 일본 기업도 참여하고 있는 사할린 근해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인 ‘사할린-2’의 사업 중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러시아와의 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정부 대변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19일 기자 회견에서 일ㆍ러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이 중단됨으로써 “일ㆍ러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기업의 의견을 들어 정부측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경제산업상도 “여러 채널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카이 경산상은 이날 오후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주일 러시아 대사와 만나 사할린-2의 중지에 대한 러시아측 설명을 들었다.

 

이에 앞서 사이토 야스오(齊藤泰雄) 주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천연자원부를 방문, 러시아측 조치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개발 계획의 대폭적인 지연으로 양국 경제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동시베리아 유전의 송유관을 태평양쪽으로 낼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하는 등 에너지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할린-2의 사업주체인 사할린 에너지는 국제석유 메이저인 로열 더치 셸 외에 일본의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출자하고 있다. 오는 2008년부터 생산될 천연가스의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된다. 일본의 전력 및가스 회사는 이미 액화천연가스(LNG) 구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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