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극 실효수명 6만시간 이상…"LED 10만시간 인증된 바 없어"
KS인증 올해말 가능, 해외시장도 노려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주광원으로는 LED보다 무전극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하창식 ㈜쏘코 상무.
김포시 걸포동 ㈜쏘코 사무실에서 만난 하창식 상무는 사무실 천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전극램프는 기존의 메탈이나 나트륨 등과는 달리 전극(필라멘트, 발광관) 없이 여러가지 혼합가스가 봉입된 벌브로 설계된 램프로서 자기유도와 자기방전의 원리만을 이용해 빛을 만들어내는 조명기기다.

"무전극램프, 주광원으로 적합"

하 상무에 따르면 무전극램프를 사무실 등에서 주광원으로 사용할 경우 이점이 많다.

실효수명이 6만시간 이상의 긴 수명이라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고 기존 방전램프와 달리 점등 및 재점등이 0.01초 이하로 순간 점등이 가능하다.

 또 기존 방전램프의 경우 300~400℃의 열을 발생시키는 반면 무전극램프는 80~90℃의 열을 발생시켜 냉방비용이 절감된다.

환경친화적인 조명이며 수은 함유량이 5mg 이하로 기존 방전등(30mg)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긴 수명 때문에 전구 폐기물의 발생이 50분의 1 이하로 대폭 감소된다고 하 상무는 주장했다.

하 상무는 "에너지 절감면에서도 기존 방전램프와 비교해 35% 이상의 절전기능을 가진다"며 "무전극 램프는 긴수명, 고효율, 고연색성의 우수한 특성을 가진 램프"라고 재차 강조했다.

요즘 친환경을 모토로 인기를 얻고 있는 LED 조명과 관련해 "LED는 눈부심이 심하고 직진성이 강하며 배광 조절이 힘들어 LED 조명을 실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하려면 후드와 렌즈를 끼워야 한다"며 "신호등이나 전광판, LED TV 등에는 좋겠지만 주광원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LED 조명에 들어가는 부품인 컨버터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LED의 수명이 이론적인 수명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LED형광등 수명 믿을수 없어

하 상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LED 자체의 '이론적 수명'은 실제로 5만~10만시간이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한 LED는 아직 없다.

10만시간은 하루 8시간 점등할 경우 1만2500일로 34년이 넘는 시간이다. 이와 달리 하루의 절반인 12시간을 사용한다고 하면 8333일로 22.8년이 넘는다.

이에 대해 하 상무는 "이 기간에 걸쳐서 LED의 수명을 시험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요즘 LED 조명에 사용되는 부품은 2~4년 정도면 수명이 다한다고 보는 것이 관련 업계의 대체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쏘코에서 생산되는 무전극램프는 전용 전자식 안정기가 필요한데 이 안정기는 자사 기술로 개발·생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식 안정기 개발·생산만 25년의 경력을 자랑한다"며 "자사의 기술력이 품질을 보증한다"고 자신했다.

▲쏘코에서 출시한 사각형 스퀘어램프(위)와 직접 개발·생산 중인 전용 안정기의 내부(아래). 타사의 제품과 비교해 간결한 모양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다용도로 활용 중인 무전극램프

쏘코의 무전극 램프는 현재 터널 및 지하차도, 공장, 체육관, 교회, 경기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가로·보안·공원등에도 사용되고 있어 실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ktx 터널 내에 설치된 무전극램프.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신기술로 등록돼 전국의 모든 KTX 터널에 쏘코의 무전극램프가 설치됐다.

이에 대해 하 상무는 "램프 교체가 힘든 터널작업 같은 경우 무전극램프로 설치하면 긴수명으로 유지보수에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잔상 발생이 되지 않아 눈의 피로가 덜하다"고 강조했다.

하 상무는 "쏘코는 무전극램프 사업 초기에는 가정용도 출시했지만 사업성이 없어서 현재는 산업용만 출시하고 있다"며 "직사각형등, 원형등, 정원등, 가로등과 함께 지하주차장에서 센서를 이용해 점등이 되는 센서등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 상무는 "현재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KS인증와 같은 UL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KS인증도 올해 말정도면 획득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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