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정감사가 여야간 싸움으로 번져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환경부 국정감사가 시작 1시간만에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붕괴사고에 대해 국정원에 보고한 사실을 문제 삼자 국정감사 시작과 동시에 여야간 큰소리가 오갔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국정원에 자료를 제출하고 국정원과 협의한 것은 위법"이라며 "국정원 개입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이 문제는 간사끼리 전혀 합의되지 않은 문제고, 질책에도 절차가 있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합의한 문제"라고 응하며 서로 거짓말을 한다는 등의 말로 장내는 시끄러워졌다.

오늘까지 보고하기로 한 사안이 제출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지방기관 말단 실무자의 실수를 장관과 연관시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이것은 '개밥의 도토리'처럼 발생한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장관은 이어 "무슨 오판에 의해서 벌어진 건진 몰라도 영산강환경청처럼 시골스러운 청은 없다"며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국정원 일일보고 사안을 공무원이 국감 20분 전에 야당 간사를 불러 건네준 것도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조원진 의원이 진의를 왜곡한다"며 비난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분명 공식 문건에 환경부 장관의 사인이 있어 중요한 문제임이 분명한데 장관은 시골청, 개밥의 도토리라는 등 안일한 답변을 한다"며 국감 시작 1시간만에 감사를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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