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종 산자부 본부장 "연내 러시아와 MOU체결 가능할 듯"

김신종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은 "시베리아의 이루크츠크 가스전 개발에 대해 우리나라는 이르면 올 연말께 러시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고 구체적인 형태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본부장은 19일 에너지일보와 신산업정책포럼이 공동 주최한 '국가에너지 수요관리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발제연설과 패널토론에 참석하고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루크츠크 가스전 개발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량 2조m³의 이 가스전을 둘러싸고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일본, 러시아 3국간에 이해가 얽혀 있다.


코빅타(이루크츠크 북쪽)가스전 개발사업은 한국으로서는 앞으로 30년 동안 매년 700만t의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가스관 노선을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연해주의 나홋카 쪽으로 바꾸기로 사실상 결정함으로써 상황이 복잡하게 꼬였다.


러시아의 노선 변경은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함으로써 경제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와 극동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일본의 적극적인 공세도 작용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날 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해외자원 개발 추진 이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가 42개국 프로젝트에 참여해 142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중  26개국 65개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자원개발과 관련해 총체적으로 에너지 특별회계 융자로 13억달러,  기업 자체조달로 49억달러를 투자를 통해 총 62억달러규모가 지출됐으나 투자 대비 수익면에 있어서는 그 이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01년과 2002년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 투자계획 수립대상에 배제됐으나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각각 825억원과 70억원의 자체 비용으로 수요관리 투자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 점과 관련 그는 한전을 에너지 수요관리 투자계획 수립대상 기관으로 재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대 가스와 열 등 수요관리 사업의 이원화는 형평성 논란에 앞서 효율적인 수요관리에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단 내년 중에 한전의 재지정을 추진할 것이며 관련 법 개정의 입법예고와 함께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 뒤에 이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을 자발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선 "다각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장익창ㆍ이민석ㆍ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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