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국제교류협력관 29일 준공식
지상 7층 규모…4억2000만원 투입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국내 최초로 해수온도차를 이용해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한 한국해양대학교 국제교류협력관이 준공됐다.

▲한국해양대학교는 29일 해수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국제교류협력관 준공식을 가졌다.

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는 29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대학캠퍼스 내 국제교류협력관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제교류협력관에 구축된 해수온도차 냉·난방 시스템은 대학 캠퍼스 서쪽의 수심 10m 이하 지점에서 여름철에는 상온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상온보다 따뜻한 바닷물을 파이프로 끌어올려 히트펌프를 이용, 희망온도의 냉·온수를 만들어 공급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해양대에 따르면 여름철 냉방 시 20℃ 이내의 해수를 취수해 30℃ 정도의 대기온도를 냉각시킴으로써 10℃ 가량의 에너지를 절약한다.

겨울철 난방시에는 12℃ 이내의 해수를 취수한 후 열교환을 시켜 0℃ 정도의 대기온도를 상승시킴으로써 12℃ 만큼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해양대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연료(Oil) 시스템에 비해 54%의 에너지 절감 효과 및 탄소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이 시스템은 수심에 따른 바닷물 온도 차이를 이용해 필요한 재생에너지를 얻는 우수한 신개념의 에너지 활용 기술"이라며 "해수온도차 이용, 냉·난방시스템을 국내 해안도시 전체에 보급한다면 에너지절감 효과는 대단히 클 것이며 해양심층수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온도차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된 한국해양대학교 국제교류협력관의 조감도.

이날 준공된 국제교류협력관은 지상 7층, 연면적 3204㎡ 규모로 2008년 1월말에 착공에 들어가 약 20개월만에 완공됐다.

투입된 사업비는 4억2000만원(국비 50%, 지자체 25%, 대학 25%)으로 시설용량 75RT(난방 60RT, 급탕 15RT)의 규모다. 1RT는 33㎡(10평)에 냉·난방 공급이 가능한 열량이다.

한편 해수온도차 냉·난방 시스템은 이미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효율성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아 새로운 도시 에너지 공급시스템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바다와 인접한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일반기업 등에 확대 보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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