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동참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친환경 캠페인도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국내의 대표적인 유통 3사가 잇따라 친환경 점포들을 내놓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매장 내부의 고효율 조명 등 친환경 아이템을 도입해 제각각의 특성과 취지에 맞춰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녹색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홈플러스 그린스토어, 태양광ㆍ풍력으로 문화센터 운영

▲홈플러스 부천 여월점 옥상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그린 블록(바닥).
▲ 매장 앞에 설치돼 있는 가로등. 태양광과 풍력 설비로 점등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태양광, 풍력터빈,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형광등 밝기조절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들로 무장한 '그린스토어' 1호점인 부천 여월점의 문을 열었다.

그린스토어 1호점의 문화센터와 그린전시관은 건물 옥상에 있는 태양광·풍력 설비에서 만든 전력으로 운영된다. 매장 앞에 있는 가로등 역시 자체 태양광과 풍력 설비로 점등된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점토벽돌로 외부 바닥을 포장하고 생태녹지공간과 옥상주차장에 그린블록을 조성했다. 실내에는 심야전기를 활용하는 빙축열 설비, 물 안 쓰는 소변기, LED조명 등 에너지절감 기술을 도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린스토어 1호점에서 절감되는 CO₂의 양이 우리나라 2760가구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산림청 기준으로 5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그린스토어 운영으로 환경보존은 물론 연간 약 4억원 이상씩 절감해 실질적인 '녹색경영'을 이끌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린스토어를 포함한 전국 매장에서는 탄소배출량을 표시한 '탄소성적표지제' 인증 상품 17종을 매장에 선보였다.

탄소성적표지제 상품은 제품을 만들 때 발생되는 탄소량을 표시한 상품으로 PB우유 9종과 코카콜라(500ml), 햇반(210g), LG드럼세탁기(FR3228), 웅진코웨이 냉정수기(CP-07B) 등 17종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과도한 포장재는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는 '포장을 줄입시다' 캠페인도 실시 중이다.

◇롯데마트 에코스토어, 태양광발전 연간 4만5000kW 전력 생산

▲ 롯데마트 평택점 6층 옥상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친환경 점포 'Eco Store(에코스토어)' 1호점인 평택점을 오픈했다.

에코스토어 1호점은 태양광발전 시설, 자연생태 공간 조성, 고효율 설비 등의 친환경 설비를 도입했다.

특히 6층 옥상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시설은 연간 4만50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건물 내부와 유아휴게실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유해물질의 발생을 최소화시켰고 지하 1층 고객쉼터와 1층 매장입구에 자연생태 공간을 구성했다.

이밖에 고객화장실, 유아휴게실, 식품매장 등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LED 조명과 고효율 형광등을 설치해 조명 전력량을 감소시켰다.

무빙워크 창가 조명은 햇빛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점등되는 자동제어 장치를 사용해 전력 낭비를 막고 4~6층 주차장층 무빙워크에는 고객 감지센서를 설치해 고객 이동시에만 무빙워크가 운행되도록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태양열 발전 등을 도입한 롯데마트의 첫 친환경 점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신규점에는 지열, 풍력발전 설비까지 도입해 친환경 점포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롯데마트는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에코스마일'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친환경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PB상품을 개발해 9월말까지 160여개의 제품을 출시·판매했으며 2010년까지 250여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멤버쉽 카드에 에코스마일 스티커를 부착해 친환경제품을 구입할 때 제시하면 할인 및 DM쿠폰을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소량의 펄프와 일부 재생지를 활용한 환경인증마크를 받은 용지에 식물성 기름인 콩기름으로 만든 잉크를 이용, 인쇄하는 친환경 전단지도 사용 중이다.
 
◇신세계 에코이마트, 신재생에너지로 친환경 모델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충남 보령시에 '에코이마트'를 선보이며 에너지절감의 첫발을 내디뎠다.

에코이마트 보령점은 옥외간판, 유도등, 쇼케이스 조명등에 교체주기가 최고 10배 가까이 길면서 효율도 뛰어난 LED 조명을 사용했다.

또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 쇼케이스 압축기 인버터, 냉온수기 순환펌프 인버터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 문을 연 경기도 용인시 흥덕점은 기존의 고효율 설비 외에도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 급탕설비, 폐열 회수설비 등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마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 절감률 20%를 목표로 지열, 열병합,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점포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러한 설비로 연간 점포당 1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점포당 연간 이산화탄소 440t을 줄일 수 있는 양으로 어린 소나무 15만8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는 '패키지 줄이기 운동'을 펼쳐 불필요한 제품의 2차 포장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 비닐쇼핑백 안쓰기 운동을 벌이며 방문자들로 하여금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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