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내년 2월까지 한국 현대작가 귀국전

 

▲ (강용석, 매항리풍경, 1999)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내년 2월 15일까지 '박하사탕 - 한국현대미술 중남미순회전 귀국전(이하 '박하사탕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작가 23명의 작품 140여점이 제 1,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전시된다.

'박하사탕전(展)'은 2000년대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이 중점적으로 역량을 쏟고 있는 '한국미술의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순회전이다.

2007년 칠레 산티아고현대미술관에 이어 지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미술관을 거쳤다.

중남미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박하사탕전은 "완전히 새롭고 충격적인 한국 미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칠레 유력 신문인 '라세군다(La Segunda)'가 2007년 최고의 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전시회 제목을 영화 '박하사탕'에서 차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23명의 출품 작가들은 주로 60~70년대 출생한  80년대 한국 민주화의 주인공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사와 연관된 세 개의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제 1부 '메이드 인 코리아'는 80년대에서 90년대로 바뀌면서 이데올로기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다룬다.

또 제 2부 '뉴 타운 고스트'는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사회구조, 삶의 방식의 변화와 도시 속 일상에 대한 시각 경험을 인권, 환경문제 등 광범위한 사회적 부조리와 연관지어 보여준다.

이어 제 3부 '플라스틱 파라다이스'는 90년대 이후 대중 소비문화의 폭발에 따른 새로운 문화의 출현을 포스트모던, 문화의 다양성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박하사탕전(展)'은 한국현대미술 전개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탐구했다는 평가다. 중남미순회전을 통해서는 한국미술 고유의 생명력, 놀라운 역동성, 여유로운 유머를 인정 받았다.

한편 미술관 측은 전시기간 관람객 편의를 위해 큐레이터와의 대화,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전시설명회, 작가자료 코너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또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박하사탕'전(展) 티켓을 기프티콘으로 선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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