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규만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우리나라가 그린카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규만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사진>은 지난 8월 수생태보전과에서 교통환경과로 새 둥지를 튼 이후 불과 석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주요 현안을 다루며 확고한 소신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 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그린카 산업을 녹색성장의 중심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로 최근 현안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환경부가 도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경유버스를 천연가스 차량으로 교체·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서울의 대기질이 크게 개선돼 미세먼지 농도가 2000년 65㎍/㎥에서 지난해 53㎍/㎥으로 줄었다며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의 성과를 설명했다.

또 국내 천연가스자동차 관련 산업도 크게 발전해 수출실적이 지난 2006년 3000만달러에서 2007년 1억4600만달러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는 것.

이 과장은 "최근 동해시에서 앙바(ANGVA)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렸을 뿐 아니라 2012년 세계천연가스차량협회 총회도 춘천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한국의 성공적인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정책과 우수한 기술력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환경부는 CNG(압축천연가스) 풀하이브리드 버스 보급 타당성 연구를 비롯해 LNG(액화천연가스)자동차 시범보급사업 추진 등 친환경 에너지원 개척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CNG 풀하이브리드 버스는 저속주행에 따른 잉여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에 저장한 뒤 회수된 전기에너지와 CNG연료를 동시에 추진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CNG 하이브리드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성이나 경제성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긴 어려우나 앞으로 타당성 연구조사를 통해 사업이 본격화되면 에너지 절감 및 대기환경 개선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 자동차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보급 중인 CNG 자동차가 1회 충전으로 약 300km를 운행할 수 있는 반면 LNG 자동차는 약 900km까지 운행할 수 있어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LNG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연료가격 및 충전여건에 따른 경제적,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우선 현재 인천공항에 설치된 LNG 충전소를 중심으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공항 리무진버스 20~30대를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CNG차량 보급사업은 환경부, LNG화물차 보급사업은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다. 부처간 업무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 과장은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환경부가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보급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국토해양부가 LNG 혼소차량 개조에 대한 보조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처간 업무영역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환경친화적 저공해자동차의 보급은 차종에 관계없이 환경부가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는 교통환경과가 추진해야 할 중점사업으로 천연가스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등 저공해 자동차 개발·보급과 친환경 운전습관에 대한 홍보, 배출가스 기준강화, 충전소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한-아세안 NGV(천연가스차량) 포럼 개최 등 국가적 차원의 홍보 지원사업 등을 지속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또 "에너지 가격구조 개선 등을 위해 관련업계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저공해 자동차 보급사업을 통해 깨끗한 대기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그린카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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