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 짧을수록 좋은 차'는 편견…라이프 스타일 등 점검 후 구매해야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처음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중고차를 구입한다. 새차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매예정자 고민 1순위는 가격이지만, 그 가격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연식이다.

하지만 연식이 짧은 차가 반드시 좋은 차는 아니다. 운전자의 주행타입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2~3년 타고 바꿀 계획이면, 출고 1년 내외(2008~2009년식) 신차급 중고차가 좋다. 신차가격 대비 2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 시장에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출고 3~4년(2005~2007년식) 차량은 매물량이 가장 많아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R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기계 마모가 적어 점검비용이 절약되고, 3년 이상 된 차부터는 과표가 낮아 등록세, 취득세, 공채매입비용 , 자동차세금이 줄어든다.

구입한 차를 오래 탈 계획이라면 출고 후 4~7년(2002~2005년식)이 경과된 차량도 무난하다.

이 시기에 중고차시세는 신차가격의 50% 정도이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즈'가 발표한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자동차 브랜드간 시세를 비교해봤을 때, 쌍용차와 GM대우차의 가격 하락속도가 빨랐다. 쌍용차의 경우 절반가격에 도달하기까지 평균 4년 정도인 반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은 5~7년으로 하락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출고 후 4년 이상된 차량은 내구성을 살펴봐야 한다. 실내 편의장치를 비롯, ABS와 같은 고급옵션, 엔진제어 장치 등 전자식 옵션을 꼼꼼히 봐야 한다. 소모품이 교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7~10년(2002~1999년식) 된 중고차는 연식이 오래됐기 때문에 외관이 낡거나 사고가 있는 경우를 감안해야 한다. 또 외관보다는 엔진, 변속기, 클러치, 조향장치 등 차체 중요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또 구입비 외 타이어, 오일류, 브레이크 등 점검비용을 따로 책정해 두는 것도 좋다. 초보운전자는 유지비와 수리비가 적게 드는 1500cc이하 소형차 선택도 괜찮을 것 같다.
 

▲ 연식별 중고차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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