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차장급-부장급 이상-대리급-사원급 순으로 겪어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OECD국가 중 근로시간 1위 나라답게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566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40%가 '슈퍼직장인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슈퍼직장인 증후군은 실직 등으로 인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나치게 업무에 몰두하게 되는 병으로 조사결과, 과차장급 > 부장급 이상 > 대리급 > 사원급 순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슈퍼직장인 증후군의 증세를 물어본 질문에서는 '퇴근 후에도 업무에 대한 걱정을 한다', '회사일로 인해 사생활의 일부를 포기한다', '휴가나 월차를 내지 못한다', '집에서도 업무를 한다', '야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등을 대답했다.

슈퍼직장인 증후군으로 인해 자신의 생활에 변화된 점은 '취미생활 등을 못하게 되었다'가 1위(80.2%)로 가장 많았다. 또 '건강이 나빠졌다'가 2위(58.8%), '친구, 가족들에게 멀어졌다'가 3위(47.3%)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긍정적인 변화로는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이 올랐다',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을 하게 되었다'등을 꼽았다.

'슈퍼직장인 증후군으로 인해 얻은 질병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66.2%가 '있다'고 답했다. 질병 종류로는 어깨나 허리부위 등의 만성 근육통이 가장 많았다.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질환과 위염, 위장병, 탈모증을 앓고 있는 응답자도 상당수 차지했다.

슈퍼직장인 증후군은 업무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회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직원들의 건강악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 능률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업무 과부하에 신경써야 하겠지만 직원들 개개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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