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용 에관공 이사장, 저탄소 녹색성장과 국가에너지 확보가 당면 목표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에너지촉진대회는 에너지부문 연중 최대 행사입니다."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를 앞두고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같이 소개하며 "한 해 동안의 에너지절약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에너지절약 정책과 사업의 나아갈 바를 살피는 행사"라고 말했다.

◇범국가적 에너지절약 실천운동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 에너지절약 촉진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는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 이사장은 또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의무감축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에너지 절감에 공이 큰 산업체 및 개인을 발굴·포상해 우수에너지절감 사례를 확산하고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실천을 장려하고 다짐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래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는 우리 기업, 가정,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이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 함께 실천할 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절약 촉진대회는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과 소비절약 의식을 고취하고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1975년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난방에너지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 본격적인 난방에 대비한 에너지사용 시설 점검과 에너지절약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1985년부터 11월을 에너지절약의 달로 선정했다.

◇올해 31회째 신청 규모 대폭 증가

올해 31번째를 맞이하는 에너지절약촉진대회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수의 개인 및 단체가 포상을 신청했다.

이 이사장은 "작년 219건이었던 포상 신청 규모가 올해는 285건으로 늘었다"며 "에너지절약과 효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단체 및 기업경영자, 업계 종사자들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포상은 ▶에너지절약 및 효율향상 ▶기술개발 및 보급 ▶절약시책 및 홍보 ▶기후변화대응 등 국가 에너지소비 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또 에너지절약 유공자 포상과 더불어 미래 세대 에너지절약 교육에 공로를 인정받은 3개 에너지절약 정책연구학교에 특별 감사패가 수여됐다.

▲제 31회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훈장 및 산업포장 수상자들이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장기원 ㈜혜성엘앤엠 대표이사, 최병화 ㈜경진티알엠 대표이사, 유병철 cj제일제당㈜ 인천2공장 공장장, 김종산 삼성전자㈜ 상무(이상 산업포장), 국자중 에너지관리공단 본부장(석탑산업훈장), 임경신 ㈜삼양사 울산공장 공장장(철탑산업훈장), 조병수 skc㈜ 울산공장 공장장(동탑산업훈장), 이강호 한국그런포스펌프㈜ 대표이사(은탑산업훈장).

◇에너지절약 산업 '적절한 규제와 지원 강화'

에관공은 현재 부문별 변화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수요관리 전문기관"임을 강조하며 "부문별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을 추진해 국가 에너지 총괄 수요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실질적인 에너지총량 감소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에너지수요관리의 핵심은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라며 "건물, 수송, 산업 등 전 부문의 의식 변화와 실천을 바탕으로 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부문에서 고유가 및 기후변화 시대에 에너지 효율향상은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에관공은 비규제적 에너지절약시책인 VA제도를 강화, 2010년부터는 기업에 구속력 있는 의무를 부여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이 정부와 협의하에 에너지사용량 또는 원단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계획 및 관리체계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 후 공식적인 실적 검증을 하는 제도로 오는 12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목표 설정시 정부와 기업이 협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보다 실효성 있는 감축 목표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이행과정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인센티브 및 패널티가 적용돼 더욱 강력한 에너지 수요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민 에너지절약 생활화 유도

이 이사장은 건물·주택부문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원천적인 에너지절약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부터 신규 건축물을 대상으로 연간 에너지소비량을 제한하는 '에너지소비총량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2013년부터 건축물의 허가·매매 계약시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서 첨부를 의무화하고 에너지효율 기준을 강화해 '건물에너지 효율등급제도'를 향후 모든 건물에 실시하는 것이 공단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건물 유형별 에너지소비패턴을 고려한 초에너지절약형 건물인 3리터 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등의 보급형 건축모델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자립형 건물 보급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기기·설비부문에서는 최저효율기준(MEPS)에 미달한 제품에 대해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효율향상 정책 추진 및 고효율제품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부터는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복합기, 셋톱박스, 전자레인지 등 전기사용제품에 세계 최초로 대기전력 저감기준 미달제품에 대한 경고표시제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고효율 친환경 조명인 LED조명의 보급을 위해 2012년까지 공공기관 전체 조명의 30%를 LED 조명기기로  교체하는 공공기관 LED 조명 교체사업도 추진중이다.

이 밖에 범국민 녹색생활 실천 확산을 위한 '그린에너지패밀리' 운동과 저탄소 제품 구매 및 실천매장 등을 이용하는 구매자에게 탄소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국민참여형 실천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은 부문별 수요관리에 대한 혁신과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을 중점 추진하고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생활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대외 에너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국가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혁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너지 절약 '제 5의 에너지'

이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에너지효율은 가장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에너지절약은 세계 에너지 수요의 2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제5의 에너지'로 불리며 가장 친환경적이고 비용 대비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에너지 기후시대'로 에너지절약과 효율화에 대한 전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실천 확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에너지부문 종사자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녹색혁명'을 확산하는 주역이자 국가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회 수상자를 비롯한 에너지분야 종사자에게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설투자와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국가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 겨울철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계절임을 강조하며 실내온도 18~20℃ 유지, 내복 입기 생활화, 전열기구의 합리적 사용 및 대기전력 절감, 외풍차단, 주택단열 , 주기적인 보일러 청소·관리 등을 통해 겨울철 에너지를 절감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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