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1차 초안 발표…2012년 송배전시스템 기반 개발
5대 추진분야 의견 교환…2차 공청회 거쳐 연내 최종 로드맵 발표

▲ 스마트그리드 공청회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김대경 전기연구원 연구원의 기조 강연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장효정 기자] 스마트그리드 1차 로드맵 초안이 발표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김재섭)은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예술회관에서 산ㆍ학ㆍ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공청회’를 열고 스마트그리드 5대 추진분야 로드맵을 발표했다.

스마트그리드 5대 추진분야란 ▶스마트 파워 그리드 ▶지능형 소비자 ▶지능형 운송 ▶지능형 신재생 ▶지능형 서비스 등을 말한다.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지능형 송배전시스템의 기반을 개발하고 2020년까지 광역계통 실시간 감시 및 제어시스템을 마련한다. 먼저 전국 단위로 스마트그리드를 확대 적용하고 실시간 운영을 시작하며 2030년까지 국가 단위 지능형 송배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 가스, 수자원 등 통합 에너지 스마트그리드도 개발할 예정이다. .

소비자들은 실시간 요금제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전력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2012년까지 모든 전력 사용자들에게 전력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미터기를 보급하고 전력사용량 정보를 공개한다. 같은 해 스마트미터기에 표시될 실시간 요금제를 개발해 시범운영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2020년에는 빌딩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같은 기간 전력 가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전기기기 개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포탈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거래 자동화 기술 및 품질별 요금제를 검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개발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인 지능형 운송(Smart Transportation)에 대한 방안도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2012년까지 전기자동차 충전 장치 및 통신방식을 표준화해 기기간 호환이 가능토록 하고 2020년까지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30년까지 전체 대비 20% 가량을 전기차로 충원할 수 있다.

또 출력이 고르지 못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로드맵도 발표됐다. 우선 201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2020년에는 전력망과 연계한 기술이 탄생된다. 신재생발전기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전력저장장치 보급도 확대한다.

2030년에는 개발된 소규모 단위의 전력저장장치를 대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여러 요금 상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은 전력 요금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2020년까지 양방향 전력거래시스템과 에너지 포털서비스를 구축해 전력거래가 가능토록 한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양방향 전력거래를 본격 실시한다.

▲ 스마트그리드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스마트그리드 개발 및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김재철 숭실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도 열렸다.

토론에서 이용필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 TFT 팀장은 “스마트그리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나 법률을 마련해야 한다”며 “올해말까지 로드맵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인 전력거래소 실장은 “스마트그리드는 단순히 국가 기술로만 보면 안된다”며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기술로 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경부는 내달중 2차 공청회를 갖고 연말께 최종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문의 및 의견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홈페이지(www.smartgrid.or.kr)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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