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 클러스터 어디로?
풍력산업 클러스터 어디로?
  • 문채주
  • 승인 2009.11.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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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주 목포대학교 신재생에너지기술연구 센터장
문채주 센터장
[이투뉴스 / 칼럼] 최근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하여 전남과 전북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부가 최근 국내 풍력산업의 조기 시장 창출을 위한 대형 육상풍력발전 시범단지로 새만금을 선정한 데 이어 해상풍력 시범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성격을 띤 해상기상탑 설치 위치마저 전북 위도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가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인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경쟁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부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인 11%를 달성하기 위해서 도입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으로 인한 효과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폐기물의 위치는 원료의 수급에서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계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한한 자원을 갖는 태양광과 풍력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나 태양광의 경우 공급단가가 높고 차지하는 부지의 면적이 넓어 폐기물처럼 설비용량 증설이 한계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유일한 대안은 풍력이다. 육상풍력은 민원과 풍력자원이 좋은 부지의 제한성 때문에 제약을 가지나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의 문제점을 많은 부분에서 완화시킬 수 있어서 기대가 예상된다. 세계적인 추세도 육상 및 해상풍력의 증가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적으로 향후 육성분야로 풍력을 선택해야 하는 당위성과 더불어 수출에 의한 국부창출이 가능성 또한 높게 보여진다.

정부에서는 한전을 비롯한 9개 공기업과 제2차 신재생에너지 공급협약을 통하여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설비를 1330MW까지 보급할 계획으로 여기서 풍력은 371.9MW로 약 28%에 해당한다. 11개의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위치가 절대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정부에서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호남권의 서남해안 풍력산업허브 구축 과 동남권의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사업에서 5MW급 대형 풍력발전 시스템의 부품소재가 포함되는 풍력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정부의 추진의지도 높다. 여기에 정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기반 강화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풍력산업의 조기 시장 창출을 위해 대형 육상풍력발전과 해상풍력발전 시범단지를 조성키로 하였으며, 먼저 전북 새만금에 육상 시범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1만7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0㎿ 규모의 시범단지 건립을 내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2011년까지 풍력발전기 1800억원 등 총 5000여억원이 소요되는 100㎿급 해상풍력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해상풍력추진단을 구성하여 연말까지 액션플랜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지식경제부와 전력연구원이 해상풍력 시범단지 선정의 사전 타당성 조사 성격을 띤 기상탑 설치 위치로 전북 위도를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26개 기업체와 390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 투자 협약식을 통하여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압해도 조선산업단지 내에 풍력산업단지, 영광에 풍력산업단지 조성 등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7.3G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며, 더구나 전남 서남해안이 전국 최고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량을 보유한 데다 영광원전의 홍릉변전소를 이용한 계통연계의 용이성,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영광 일대 해안에 기상탑이 들어서야 하고 시범단지 또한 이 지역이 선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전남은 태양광 발전소처럼 지역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전단지 조성은 지양하고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발전단지도 추진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쟁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서 호남권과 대경권이 중복된 태양광산업을 지경부에서 태양광 가치사슬에서 웨이퍼를 기준으로 소재와 시스템으로 산업군을 나누어 추진했던 것처럼 협의하여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두 지자체가 인접하고 있는 경계지역을 포함하는 시범단지를 조성하거나 두 지자체에 각각 1개소의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 시범단지조성과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해법을 동원하여 국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건전한 경쟁에 의해 활성화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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