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자는 한해 몇명?" 까다로운 질문 많아져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취업을 위해 면접과외까지 등장한 요즘 각 기업들은 까다로운 질문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취업포털 인쿠르트(www.incruit.com)는 신입구직자 457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면접에서 받았던 가장 당황스런 질문'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구직자들을 당황케 했던 여러 이색질문들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먼저 문제해결형 질문에는 구직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황당한 문제를 풀어보라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산타라면 어떻게 해야 하룻밤에 선물을 나눠줄까?',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출장가는 인원이 몇 명이나 될까?'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류의 질문은 창의성과 논리성을 시험해 보는 것으로 참신한 방법을 논리적으로 대답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양자택일 유형이 있다. '입사 시 원하는 모든 조건을 다 들어주는 대신 종교를 바꾸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나 '해외발령을 받았는데 배우자가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등의 질문이 여기에 속한다. 질문은 양자택일 형이지만 충성도보다는 순발력과 재치를 시험하는 방식이다.

셋째는 '역할극'형이다. '나는 이러하다'식의 진술보다는 행동을 직접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유형으로 예를 들어 '영업능력이 뛰어납니까'라는 질문을 '우산 100개를 줄 테니 면접관에게 팔아보라'고 직접 시켜보는 식이다. 설정과 역할을 주고 직접 해보라는 이런 질문에는 직무에 대한 지식이나 전략들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면 힘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슈에 대한 의견형이 있다. 최근 화제가 되는 이슈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유형으로 얼마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기 위함이다.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는 '루저의 난'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 조사 통계에 따르면 구직자들의 면접역량이 강화되면서 면접질문들도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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