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추석 연휴 귀국, 국정감사 증인 출석 '수용'

삼성 이건희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피에르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도널드 그레그 회장으로부터 한미관계 개선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양국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심,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사립기관으로 지난 1957년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선두로  한 미국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창설됐으며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 창립자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제정된 상으로, 지미 카터와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이 수상했다.

 

한국인으로는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과 구평회 무역협회장, 최종현 SK 회장,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 김경원 전 주미대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 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답사를 통해 "밴 플리트 장군의 뜻을 기리는 상을 주신 코리아소사이어티에 감사 드리고 이 상을 한미양국의 협력과 교류발전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례만찬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최영진 주유엔 대사,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리처드 시미스 뉴스위크  회장, 테드 터너 CNN 창립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삼성 측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이 회장 가족과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 부회장, 윤종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이 참석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달 추석 연휴를 전후로 귀국할 예정이며, '삼성에버랜드 지분 편법증여 의혹'과 관련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를 경우 기꺼이 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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