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발명특허대전서 동상 수상한 박정주 꿈에본 대표의 발명이야기

 

▲ 박정주 '꿈에본' 대표.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박정주 '꿈에본' 대표이사는 3일 열린 '2009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접이식 컵라면 용기'를 출품해 동상을 수상했다.

'접이식 컵라면 용기'는 재질이 종이여서 부피가 보통 컵라면 용기의 3분의 1이다. 같은 공간에 새배의 양을 저장할 수 있어 물류비와 보관비가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인 '꿈에본'은 본래 주방기구 전문업체로 '냄비에 빠지지 않는 국자'를 개발해 국내 국자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알짜기업이다.

"사용하다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고두고 고민합니다. 개선됐다고 생각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치죠." 박사학위는 없지만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12개가 넘는 특허를 따낸 박대표는 전형적인 생활형 발명가다.

90년대부터 주방산업에 뛰어든 박대표가 주방기기 발명품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는것도 그가 생활형 발명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품한 컵라면 용기도 중국 출장 때 컵라면을 손쉽게 가져가기 위해 고민하던 중에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모든 제품은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완성을 향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죠."

그가 어떻게 전문적 지식없이 발명가가 됐는지를 잘 보여주는 발언이다. 그는 "발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내와 자전거동호회에 가입한 그는 자전거를 타다가 겪은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일명 '일체형 자전거 자물쇠'를 특허 출원했다.

"평균 50%정도 성공한다고 봐야죠. 불편하다고 다 만드는 건 아닙니다. 대중성도 무시할 순 없거든요." 박 대표는 실패담을 얘기하면서도 표정이 밝다. "언젠가 회사경영은 남에게 맡기고 연구진들과 발명에만 전념하는 것"이 그의 소망인 까닭이다.

▲ '접이식 컵라면 용기'는 기존 제품 대비 부피가 3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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