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업협회, 연비 및 온실가스 기준 강화 등 이슈 정리

 

▲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기아차 '소울'.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차가 탄생한 올해를 '친환경 그린카(Green Car)시대의 개막'으로 요약하고 '2009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해 8일 발표했다. 올 한 해 어떤 이슈가 업계에 회자됐는지 짚어본다.

1.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자동차 출시… 친환경 그린카 양산

세계적으로 친환경고효율 자동차 개발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국산 하이브리드차 시대도 열리게 됐다. 국내에서도 LPG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극초저공해자동차기준'을 만족시킨 LPi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가 7월 첫 선을 보였다.

2. 노후차 교체시 세제지원 등 자동차산업 활성화 정책

정부는 자동차 내수판매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했다. 올해 5월부터는 노후차 교체 후 신차 구입시, 7월부터는 하이브리드자동차 구매시 각종 세제혜택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노후차 세제지원은 연말까지 34만대(예상) 신규 수요가 발생해 내수회복의 계기가 됐다. 

3.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인 GM이 지난 6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을 신호탄으로 각 자동차회사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지엠대우는 구조조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뉴GM'의 글로벌 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악화가 심해져 힘든 구조조정 끝내고 현재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4. 쌍용자동차 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민주노총 산하 강성노조가 주도한 77일간의 장기파업을 겪은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 9월 8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 참가자 73%(2,642명 중 1,931명)의 찬성으로 탈퇴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쌍용차노조는 완성자동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산별노조에서 기업노조로 전환되었다.

5. 2015년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기준 대폭 강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정부는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미국 수준 이상으로 강화키로 했다. 연비는 리터당 17km, 온실가스는 km당 140g 수준으로 설정하여 오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업계의 기준달성 및 그린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강화를 할 방침이다.  

6. 한국차의 성능·디자인 및 품질 우수성 세계시장에서 호평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2009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는 일반 브랜드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국내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았다. 지엠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2009년 유로 NCAP(신차 안전도평가 프로그램)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마케팅인사이트 조사에서 8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는 인간공학 디자인상 금상을 수상했다.  

7. 자동차 해외 현지생산 확대

국내 자동차사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 10월 누계 15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10월 해외생산은 18만대로, 전년동월대비 40% 증가를 보였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1∼10월 해외생산량은 150만 3000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 146만대를 초과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해외생산은 중국, 인도, 미국, 슬로바키아, 터키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185만대가 예상된다.

8. 글로벌 경제위기속 '2009서울모터쇼' 성료

지난 4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개최된 서울모터쇼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158개 업체(국내 124개 업체, 해외 34개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차 9대를 포함, 신차가 총 23대, 컨셉트카 14대, 친환경자동차 31대가 출품되고 약 96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전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 등이 대거 전시됐고 '세계 자동차 역사관', 'UCC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와 관람시간 연장 등을 통해 선진 전시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9. EU,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 등 타결로 자동차 수출여건 개선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EU와의 FTA(자유무역협정) 가서명(09.10)과 인구 규모로는 세계 2위, 구매력으로는 세계 4위를 차지하는 인도와의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서명(09.8)으로 우리 자동차업계의 수출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자유무역협정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여건이 개선되어 국가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 일본 토요타, 대중차 내세워 국내 본격 진출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업체 토요타자동차가 대중차를 내세워 10월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판매모델은 총 4가지로 중형차 캠리의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소형 SUV인 RAV4,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자동차이다. 이전에는 렉서스로 국내에 진출했다.

 

▲ 하이브리드시대의 개막을 알린 '포르테 l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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