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할 곳이 없어 회사 다녀…중ㆍ소 벤처기업일수록 높게 나타나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20~30대 직장인 10명 중 5명은 현 직장에 대한 애사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20~30대 직장인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3%가 '현 직장에 애사심이 없다'는 응답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애사심이 없다'는 응답은 여성(62.8%)이 남성(50.2%)보다 높았으며, 근무기업별로는 중ㆍ소벤처기업이 1위(63.1%)를 차지했다. 이어 외국계기업(51.0%), 대기업(50.7%), 공기업(4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4%는 '연봉이나 복리후생이 안좋아서'를 애사심이 없는 첫째 이유로 꼽았으며, '이익만 생각하는 회사(50.8%)', '직원들간의 유대감 부족(31.7%)', '미래가 없는 회사(30.9%)' 등이 뒤를 이었다.

애사심이 있는 응답자들은 '회사 발전 가능성(37.4%)'과 '직원들간의 유대감(36.9%)', '자신의 능력 인정(32.9%)', '고용 안정성(30.4%)'과 연봉(25.2%)'등을 애사심의 근거로 들었다.

한편 직원들이 퇴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당장 이직할 곳이 없어서(82.1%)'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료와의 우애(16.1%)'와 '담당 업무가 맘에 들어서(10.4%)' 등의 대답도 있었다.

한 대기업 인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기업들이 까다로운 채용절차를 적용하는 것 처럼 직원들도 기업에 대한 눈이 높아져 회사에 대한 불만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