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염곡동서 충전 개시

▲ 10일부터 가동되는 이동식 수소충전소.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지금까지 연구소 안에만 머물던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시설이 10일부터 서울시내에서 본격 가동된다.

서울 서초구청(구청장 박성중)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모하비'의 시내 주행 모니터링을 위해 서초구 염곡동에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설치,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연구 개발용 수소차량의 운행을 위해 서울, 경기, 대전 일부 도시의 연구소 안이나 주변 등 전국적으로 10여곳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었다. 이번 충전소 가동을 계기로 용기를 실은 이동차량이 지방에 있는 수소 생산공장에서 수소를 받아와 도심 운행 차량에 상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모하비는 수소 저장 압력 350기압, 연료전지 용량 115㎾, 구동모터 출력이 110㎾급으로 한 번 충전하는 데 약 3분이 소요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5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휘발유 차량보다 연료비가 3분의 1 가량 저렴하면서도 속도와 힘에서 차이가 없다.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급출발할 때 가속도가 좋아 오히려 기존 휘발유 차량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모하비는 수소를 직접 태우지 않고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얻는다. 대기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면서 주행 중 외부 소음도 거의 없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연구용으로 개발해 시험 운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차는 모두 48대로 투싼·스포티지가 30대, 모하비 14대, 버스 4대가 있다. 현재 연구단계에 있어 가격은 대당 수억원 정도지만 현대기아차는 2015년까지 5000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친환경 미래자동차의 본격 운행을 앞당기는 데 지자체가 힘이 되기 위해 현대기아차의 충전소 설치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앞으로도 관내에 있는 기업들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는 자연발화 가능성이 낮고 발화시에도 화염의 복사열이 낮아 화상의 위험이 적고 연기에 의한 질식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부에 누출되더라도 공기보다 가볍고 LPG(액화석유가스)와 달리 특정 공간에 축적되지 않고 신속히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도 폭발 위험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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