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오일과 로열더치쉘, 대형 유전 확보

[이투뉴스 조민영 기자] 이라크 유전 개발권이 걸린 2차 국제입찰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종료됐다.

세계 44개의 주요 석유기업이 경합을 벌인 이번 입찰에서 대상 유전 10곳 중 7곳의 개발권이 낙찰됐으며, 상대적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것으로 여겨지는 유전 3곳은 유찰됐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웨스트 쿠르나-2와 마즈눈 대형 유전의 개발권은 각각 러시아 루크오일 컨소시엄과 영국-네덜란드 합작 로열 더치 쉘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웨스트 쿠르나-2와 마즈눈 유전은 각각 석유 추정 매장량이 각각 129억배럴, 126억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는 이번 입찰에 따른 유전 개발로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재 250만배럴에서 1200만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후세인 알-샤흐리스타니 석유장관은 이번 입찰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0만배럴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원유 생산량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의 하루 평균 생산량 1250만배럴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 유전 개발권을 획득한 기업들은 20년 계약 아래 최소 목표 생산량을 초과해 원유를 생산하면 1배럴당 일정금액의 개발 이익금을 이라크 정부로부터 받게 된다.

입찰 기간에 석유부 주변은 최근 정부청사 테러가 잇따르는 치안상황을 고려,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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