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에너지위기 대안…에너지 절약보다 효율성"

한국자원경제학회(회장 김영대)와 에너지연구원(원장 방기열)이 공동 주최한 ‘지속적 개발을 위한 에너지 및 자원의 효율적 극대화 방안’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산업 전반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효율성 제고방안과 에너지 정책방향등을 주제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및 네덜란드 에코피스(Ecofys) 연구소와 공동 주최로 이뤄져 에너지 관련 종사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학술대회 주제발표에 나선 세계적 권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 △가전기기 및 정보기기의 에너지 효율화 △산업공정의 에너지 효율화 △육상부문 수송에서의 효율화 △전환 부문 에너지 효율화 △자원의 효율화 및 자원순환 △에너지 부문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 제고방안 등 총 7개 분야의 세부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심상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고유가 시대 세계 에너지 소비국들은 에너지 공급선의 다변화와 수급구조의 체질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신에너지정책 발표, EU 국가들의 공동에너지정책 발표 등을 예로 들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위기 극복 노력을 역설했다.

 

심부원장은 이어 “한국은 2005년 말 기준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이며, 세계 7위의 석유소비국으로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6.4%에 이르고 있다”며 에너지다소비형 국내 경제구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심부원장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정부가 발표한 2030 정책목표를 달성, 에너지 공급선 확보와 에너지 효율개선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주요국의 에너지 절약정책 및 프로그램의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바램도 밝혔다.

 

이어 스위스연방공과대학 연구소 에버하드 요헴(Eberhard Jochem) 교수가 ‘지속적 개발을 위한 후기산업사회의 인구 일인당 2000와트 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요헴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산업사회의 지속 가능한 자본과 에너지 시스템을 위한 주요 기술 대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대성그룹을 비롯, 한국전력공사, SK, 포스코 등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후원했으며, 22일에는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취재반=노진섭ㆍ최영수ㆍ이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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