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로 요약돼…경기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출판업계

 

▲ 아이리버의 e-book 단말기 '아이리버 스토리'.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교보문고는 2009년을 결산하면서 "올해 출판계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HOPE(Heroine, Osmu, Positive, E-book)'적인 메시지로 위로받은 한 해"라고 평가했다.

경기불황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도서시장에서 여성작가들은 2009년 출판계의 히로인(Heroine)이었다.

여성 저자는 베스트셀러 1위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김별아의 <미실>로 대표되는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 부문에서도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등 전 분야에 걸쳐 강세를 보였다.

또 올해는 도서 콘텐츠가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으로 활용되는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더욱 크게 성장했다.

영화 '트와일라잇', '천사와 악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등은 모두 원작 소설에 힘입어 영화가 히트쳤고 <남한산성>과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은 뮤지컬, <촐라체>는 연극으로 제작돼 '원 소스 멀티유즈'가 대중화된 트렌드가 됐다.

올해 출간된 책들의 또 다른 특징은 대부분 '긍정(Positive)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긍정'을 키워드로 검색된 도서 목록은 올해에만 51종이 검색돼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여 역설적으로 암울한 현실을 반증했다.

e북(E-BOOK)은 올 하반기 출판계의 핫 이슈였다.

지난 7월 교보문고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e북 단말기 'SNE-50K'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인터넷서점 업체들도 단말기 출시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e북은 출판계의 큰 화두가 됐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서시장은 10.1% 성장을 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호조를  띨 내년에는 도서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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