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로 조도 조절 집광렌즈
반사율 99% 이송 덕트
눈부심 없는 확산 렌즈

▲ 박동민 유원엠이씨 대표가 주택에 투입되는 솔라튜브의 모형(왼쪽)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형태는 단순하면서 효율성은 최고입니다."

박동민 유원엠이씨 대표는 "자연광을 활용하기 어려운 어두운 공간에 경제적으로 태양광을 비추는 방법"이라며 채광시스템인 '솔라튜브'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박 대표는 "솔라튜브는 천장에 구멍을 뚫어 돔형의 집광렌즈를 설치하고 거기에 연결된 덕트를 이용해 빛을 반사시켜 실내 공간으로 빛을 보내는 것"이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솔라튜브는 태양광을 수집하는 채광, 수집된 빛을 덕트 내부에서 반사시켜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이송, 공간을 순수한 빛으로 채우는 확산 등 3단계로 이뤄져 있다. 단계별 요소들은 모두 각각의 특징을 지닌다.

건물 옥상에 설치해 태양광을 수집하는 채광돔은 빛의 강도와 일관성, 열효율을 모두 고려해 집광한다. 여름철 지나치게 강하고 따가운 한낮의 햇빛을 차단하거나 고도가 낮은 아침과 오후의 일광을 수집해 이송 덕트로 보내는 등 쾌적한 수준의 광량을 조절함으로써 하루 종일 연중 고른 빛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박 대표는 "관련된 설비가 따로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돔의 각도 자체만으로 일정한 조도를 유지하게 한다"며 "돔의 각도는 오랜 기간 연구의 결과로 솔라튜브 인터내셔널이 취득한 미국 특허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제품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돔의 각도만으로 조도를 조절하는 기술을 가진 제품은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집광된 빛을 전달하는 덕트는 우리나라 연통식으로 구성된 연장 가능한 튜브로 99.7%의 반사율을 가진다. 덕트의 길이는 최대 30m까지 가능하며 길이가 길어질수록 반사율의 손실이 있을 수는 있지만 80~90%의 반사율을 나타낸다고 박 대표는 주장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덕트의 내부는 표면 코팅이 돼 있어 자외선이나 적외선이 들어와 전달될 때 빛의 색상 변화가 없다. 덕트의 보유 기술은 솔라튜브 인터네셔널이 갖고 있으며 3M이 하청을 받아 생산하고 있다. 3M은 이 제품의 사후보증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있다. 

"사후보증기간을 길게 잡은 것은 그만큼 제품의 수명에 자신있다는 것으로 반영구적인 제품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 덕트 내부 모형. 솔라튜브(가장 오른쪽)의 덕트가 가장 밝은 빛을 반사한다.

특히 박 대표가 "솔라튜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자신한 확산렌즈는 자연조명을 실내로 보내는 최종 단계로서 반사튜브(덕트)에서 생성되는 다량의 일광을 적절하게 조절해 실내에 빛을 전해준다.

그는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로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기술"이라며 "LED는 눈이 부시지만 이 렌즈는 눈이 부시지 않고 은은하게 밝은 빛을 전달하므로 모든 사람들이 이 렌즈를 탐낸다"고 말했다.

솔라튜브는 옥상의 돔으로부터 햇빛을 직접 받는 형식이므로 3층 이상의 건물은 설치가 어려워 현재는 공장 및 단층건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햇빛이 있을 때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해 투자비 회수에 4년 정도가 예상된다.

주택에서 사용시 자외선을 60% 차단할 수 있으며 살균·소독이 가능해 특히 냄새나는 곳에 적당하다.

솔라튜브는 현재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 샘플을 설치했고 내년에는 마트 내에 모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는 설계 전 미리 알아보는 단계로서 과일코너나 채소코너에 설치돼 자연광을 받은 과일이나 채소가 상하는지를 알아볼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종 교육시설, 판매시설, 주거시설, 공장 및 창고에 설치돼 운영중이다.

박 대표는  "아직 솔라튜브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고 그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 당분간 시장의 확대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는 "자연광이 백색광에 비해 유리한 면이 많다"고 주장한 뒤 "자연광은 학생들의 집중력도 높여주고 건강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노인들이나 아이들이 있는 곳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직 홍보가 잘 되지 않아서 단독주택에 적용이 되고 있지 않다"며 "단층보다는 아파트가 많이 세워지고 있는 우리 나라의 특성상 아파트 벽면에 바로 설치하는 월(wall)형으로 화장실이나 드레스룸에 설치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유원엠이씨는 미국내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솔라튜브 인터내셔널의 한국 대리점으로서 한국에 제품을 들여와 설치를 시작한 지 4년 정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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