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로 하락세로 시작해 회복기로 마감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올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휘청댄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한 회복기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였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는 2009년 부동산 시장을 움직인 굵직한 사건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해 보았다.

1.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수혜지역 집값 올라

서울시는 지난 1월 한강변을 시민 공간으로 만들고 개방감 확보를 목적으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을 발표했다.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 지역은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집값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2. 내집 마련의 꿈 '보금자리 주택' 사전예약 실시

보금자리 주택의 사전예약이 지난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됐다. 보금자리 주택은 정부가 저가의 주택을 공급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돕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는 정책으로 화제가 됐다.

3. DTI 규제 수도권 확산으로 집값 '와르르'

정부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서만 실시하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지난 9월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고 10월부터는 이 같은 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적용되기 시작했다. 올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아파트가격은 대출규제로 구매력이 한풀 꺾이면서 강남권 재건축을 시작으로 마침내 수도권 지역까지 확산됐다.

4.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서울 동북권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동북권에 18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까지 신경제·문화거점도시로 조성하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책 발표 후 일대 단지들은 그동안 쌓여있던 급매물이 대부분 해소됐고,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되기도 했다.

5. 부동산 경기를 살려라 '양도세 완화'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되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지난 4월 30일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 31일 내 양도하거나 신규 취득하는 다주택자들의 주택에 대해 2009년은 6~35%, 2010년에는 6~33%로 과세된다.

6. 단군 이래 최대사업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4대강 사업은 22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일대를 개발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통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7. 강남 재건축 올해도 '강남불패'

'강남불패' 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올해 강남 재건축 시장은 뜨거웠다. 작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많이 하락한 데다 각종 규제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투자자들을 붙잡았다. 이에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대 아파트값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8. 분양시장 활기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초 전국의 미분양 가구수는 16만5599가구로, 미분양 집계를 시작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급해진 정부는 각종 정책을 쏟아낸 결과 12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가구수는 12만 437가구로 올 초에 비해 4만5000여 가구가 감소했다.

9. 끝이 보이지 않는 전세가 상승 '최악의 전세난'

2009년은 어느해보다 전세난이 극심한 한 해였다. DTI규제 영향으로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전세가는 상승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8ㆍ23 전세대책을 발표했으나 전세난에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10. '9호선 개통' 골드라인 따라 집값도 금값

지난 7월 24일 요금협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이 개통됐다. 9호선 개통으로 인한 교통여건 개선은 인근 수혜지역 집값을 상승시켰다. 2014년에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2015년에 3단계(종합운동장-서울보훈병원)도 개통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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