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영상…진부한 스토리 불구 흥행 가도 달려

▲ 모션 캡쳐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한 영화 '아바타'.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감독이 12년만에 선보이는 SF액션 어드벤처 '아바타'가 지난 17일 개봉됐다.

매 영화마다 앞서가는 영상기술을 선보여 관객들을 놀라게 한 제임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모션 캡쳐 기술과 3D로 구현한 CG로 찬사를 받고 있다.

'베오울프'에서 첫 선을 보인 모션 캡쳐 기술은 배우의 얼굴에 수많은 센서를 부착해 컴퓨터로 표정을 구현해내는 기술로 그동안 어색한 CG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카메론 감독은 자신의 특수효과팀을 동원, 모션 캡쳐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해 관객들에게 CG를 실사화면처럼 느끼게 했다.

반면 뛰어난 영상 기술에 비해 내용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외계인인 나비족이 사는 아바타 행성에 인류가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 쳐들어 간다는 설정은 이미 60~70년대 헐리우드를 주름잡았던 서부영화 스토리와 너무도 비슷하다.

또 접속과 네트워크라는 온라인게임의 하드웨어를 차용했는데, 이 역시 이미 10년 전에 위쇼스키 형제가 만든 '매트릭스'에서 다뤘던 주제이다.

오히려 현실과 판타지를 넘다는다는 시뮬라르크&시뮬라시옹과 식민지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삼으면서 가벼운 오락영화를 진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이다.

한편 이런 엇갈린 평가에도 '아바타'는 19일 현재 예매점유율 92%를 보이며 역대 12월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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