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세계 첫 인공광합성센터 건립

[이투뉴스 조병준 기자] 서강대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물과 합성해 액체연료인 메탄올로 바꾸는 기술을 연구하는 '인공 광합성 연구센터(KCAP)'를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하는 이 센터는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와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 7곳이 공동 참여하고, 석ㆍ박사급 연구원 100여명이 상주한다.

이 센터는 앞으로 100 나노m(1나노=10억분의 1m)에 불과한 초소형 엽록소 장치를 촘촘하게 배열해 만든 '인공 잎사귀'로 액체 연료를 만드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한다.

이 기술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태양전지를 대신하는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금 500억원으로 운영되고 2016년까지 태양광 100으로 메탄올 에너지 1을 만드는 1% 효율의 인공 잎사귀를, 2019년까지 3%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센터장을 맡은 윤경병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1% 효율만 개발해도 이 기술은 현실화할 수 있다"며 "땅이 좁아 잎사귀를 많이 깔지 못하는 한국에서는 3%의 효율 기술을 달성하면 상용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LBNL측은 인공 잎사귀 기술이 개발되면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관련 장치를 설치해 메탄올을 생산할 방침이다.

서강대는 센터 건물을 세울 자리로 교내 엠마오관 옆 부지 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외부 업체에 설계 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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