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수 KIER 대체에너지부 공학박사, 원료전쟁 대응책 강구

세계의 태양광설비 원료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동북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규격을 제정하여 세계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서야한다"

 

'한중일 태양광 공동세미나' 의장을 맡은 송진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체에너지부 공학박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박사는 먼저 태양광발전 설비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인 폴리실리콘 확보가 세계대전 수준에 가깝다는 것을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태양광산업이 각광받기 시작, 현재는 폴리실리콘이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박사는 "2008년부터 3000톤 규모로 국내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는 실리콘 확보전쟁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송박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가장 상용화가 잘되어 있는 태양광산업에 기업은 물론 국가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가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의 동북아 국가들의 협력체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의 핫 이슈로 태양광설비의 표준화 작업을 떠올렸다. 태양광산업이 국제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곧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미국은 정책적으로 지원을 강화중이며, 일본은 선두권, 중국은 투자면에서 태양광산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등 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새로운 국제 표준규격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늦기전에 지역표준화 작업, 즉 아시아 국가간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표준이라도 제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송박사는 밝혔다.

 

그는 이어 "실증시험과 성능측정, 기술제안 등을 실시하는 한중일 공동연구센터(JRC) 설립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하며 "몽골의 사막지역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폴리실리콘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솔라셀의 필수원료로서 순도 99.9999%를 자랑하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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