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전KDN, 스마트그리드 핵심 솔루션 '스마트미터' 개발
케이디파워, GEMS로 사고 예방·에너지 절감 주도
다나에너지, ELCA 개발 전력사용량 정보 한눈에

▲ 전력it

[이투뉴스 장효정 기자] 빠르고 정확한 정보화시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전력IT 기술이 한반도를 달구고 있다.

전력IT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인 전력 산업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전력 통신 운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최대 전력IT 기관인 한전KDN을 선두로 각종 업계에서 전력IT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09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전력IT 기기들을 살펴본다.

▲ 스마트미터기
◆한전KDN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술 스마트미터’
한전KDN은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인 세일정보통신㈜로 출범해 2000년 4월 20일 한전KDN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전력IT 기술 기반을 다졌다.

한전KDN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송ㆍ변전, 배전에 이르기까지 전기 수송 전 과정에 최첨단 전력 정보기술(IT)을 접목, 전기의 품질을 높였다.

한전KDN이 출범한 후 우리나라 평균 정전 시간이 기존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 전력설비 작업을 위한 정전시간은 9.1분, 고장 후 수리까지 걸리는 고장 정전은 6.6분으로 일본보다 12.4분 가량 적은 시간으로 나타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품질을 자랑한다.

한전KDN이 전력IT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진출한다. 스마트그리드란 전력망에 전력IT 기술을 접목해 양방향 전력 송ㆍ수신을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국가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 국가로 선정돼 올해부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2395억원 규모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 실증이 이뤄진다.

앞서 한전KDN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솔루션인 스마트미터를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5만6000가구에 원격 검침 시스템을 구축한 한전KDN은 자사가 보유한 원격 검침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기능인 양방향 전력 거래를 가능케하는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ㆍ지능형 원격검침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스마트미터기는 저압 수용가용으로 제한되며 한전 표준형 전자식전력량계의 기본 기능이 모두 포함돼 실제 사용이 가능하다.

이 기기는 ▶발신과금방식(CPP)이나 시간대별 실시간 요금제 적용 ▶양방향 계량 ▶원격전력 차단ㆍ복구 ▶최대수요전력 제한 ▶정전 감시 ▶도전 방지를 위한 위변조 감지(Tamper) ▶전력 사용 감소율(Sag), 증가율(Swell) 측정 ▶전압, 전류, 주파수 측정 등 스마트미터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며 IEC 국제규격인 DLMS 통신 프로토콜을 탑재했다.

특히 스마트미터의 본체, 단자부분, 통신모뎀 부분 등에 위변조 탐지 기능을 장착해 도전(盜電)을 완벽 방지했다.

또 스마트미터 내부에 원격 전력 차단 및 복구 기능을 위한 계전기(Relay)를 장착함으로써 기존의 계기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기계인 스마트미터를 개발함에 따라 한전KDN은 AMI 토탈 솔루션(미터, 데이터 수집장치, 운영시스템)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gems
◆케이디파워 ‘손 안의 전력 검침 시스템 GEMS’

케이디파워는 전력산업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산업관제시스템(GEMS) 서비스로 지난해 전력IT 산업계의 주목을 이끌었다.
GEMS는 일상생활과 결합된 기기와 산업시설 전반을 공유해 전력ㆍ설비ㆍ에너지ㆍ화재ㆍ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고예방은 물론 에너지 절감까지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넘어 모든 정보를 실시간 관제ㆍ제어할 수 있다.

GEMS는 현장의 데이터를 수신해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하고, 실시간 운전 상황을 ‘정상ㆍ주의ㆍ점검ㆍ긴급’ 등의 4단계로 분류해 PC나 휴대폰 등을 통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즉 공장이나 사무실, 가정에서 휴대폰으로 사용 전력 상황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케이디파워 관계자는 “전력 상태 점검 방식이 간편하고 우수하다”며 “이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해 빠르고 쉽게 전력 상황을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에너지, 설비, 환경, 화재, 보안, 대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고 시스템을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다. 특히 필요한 시스템 부분(확장성, 호환성)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업무 및 관리의 효율성이 뛰어나고 값이 싸다.

▲ 엘카
◆다나에너지, ‘언제 어디서나 전기 사용 확인'
다나에너지는 전기 사용자가 전력 사용량 정보 확인을 통해 스스로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엘카(ELCA)’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계식 전력량계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전력사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계획적으로 전기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엘카에 장착된 LCD 모니터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력 사용량은 물론 일일, 월, 전년 사용량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소비전력을 보여주며 전기 소비량이 많을 경우 음성경보가 자동으로 발생,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나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삼성, 우림건설 등에서 신축하는 아파트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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