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하서 합숙하며 입찰서류 작성

[이투뉴스 장효정 기자] 한국 원자력 역사상 최초로 원전 수출을 이뤄냈다.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참여한 한전컨소시엄은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실라(Sila)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는 사업을 성사시켰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팀 전원은 한전 연수원 및 한전 본관 지하에 설치된 ‘War Room’에서 합숙해 1200페이지에 이르는 입찰자격 서류를 작성, 제출해 지난 5월 6일 입찰 자격을 획득했다.

7월 3일에는 경쟁국과 차별화된 최단 공기, 최적 공사비, 최고 안전성 등을 부각시킨 1800페이지 가량의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9월 4일 미-일 컨소시엄, 프랑스 등과 함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기술적, 상업적 측면에서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로 전담 요원을 구성해 UAE 측에 국내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하고 설득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한전이 설계 용역, 한국전력기술(KOPEC)이 유지보수를 맡는다.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가 핵 연료를 제작하고 두산중공업이 원자로 기기 및 터빈 발전기를 공급하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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