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컨소시엄 “연 2000만명 고용 창출할 것”

[이투뉴스 이성수 기자] 이번 수주에 성공한 UAE 원전사업은 UAE원자력공사(ENEC)가 지난 2월 국제공개경쟁입찰로 발주한 것으로 원자력 발전소 4개 규모다.

총 4기를 수주한 한전 컨소시엄의 사업 수주금액은 약 200억달러(23조5000억원)로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이다. 또한 원전운영과 핵연료공급까지 담당해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원전수명 60년동안 운영까지 맡아 약 200억달러의 추가 재원확보가 가능해 총 수주금액이 400억달러(약 4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전 건설지역 실라(Sila)는 어떤 도시?

이번에 건설될 원자력발전소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실라(Sila)지역에 건설된다. 실라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지대에 인접한 소도시로 오래 전부터 오아시스로 이용되며 발전해 온 지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접경 요충지역으로 현재 인구는 약 8000명 수준이며,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 어업 및 목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실라는 아부다비 정부가 고속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구축과 물류센터, 관광지 등 복합 도시로 개발하려는 광역도시개발계획(Plan Abu Dhabi 2030)에 포함돼 있다.


원전 4기 수출…63빌딩 30배 규모

이번 수주로 UAE에 들어설 원자력발전소에는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차세대 표준형 원전인 APR1400 4기가 들어선다.

한전 컨소시엄에 따르면 APR1400 원전 건설공사는 원자력뿐만 아니라 토건, 전기, 기계 등 최첨단 기술 분야를 망라한 대규모 플랜트 공사다.

이번 공사에 소요되는 물량은 63빌딩의 30배 규모에 달한다. 이번 원전 공사에는 레미콘 트럭 26만대 분량에 맞먹는 176만㎥의 콘크리트와 28만톤의 철근이 소요된다. 이는 8톤 트럭 3만6000대에 나눠 실을 수 있는 규모. 또한 원전에 필요한 전선길이는 1만2200km로 지구의 지름과 비슷하다.

또한 UAE원전 4기 건설을 위해 투입되는 인력만 연인원 2000만명에 달해 대규모 고용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컨소시엄은 “이번 원전 수출로 UAE는 물론 국내 경제에도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 자동차, 휴대전화, 반도체 등에 치중했던 경제발전 원동력에 더해 이제는 원전수출이 국내 경제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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