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텔 교수 "발효공정과 효소전환이 에너지 절약의 기본"

유리ㆍ타일ㆍ종이ㆍ알루미늄ㆍ철 등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물질을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절반 가량 절약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이론이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발효과정을 활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에너지 효율성 관련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네덜란드 우트헥트대학교의 마틴 파텔 교수는 2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50년까지 유럽이 생산하는 물질은 현재보다 5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기술적으로 물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현재보다 50%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물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매우 중요한 국가나 기업의 경제적, 전략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텔 교수에 따르면 특히 폴리머(Polymer : 고분자화합물)와 유기화합물질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급증할 것이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절대적이다.

 

이 같은 물질 생산에 생물공학(Bio-technology)을 결합하면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재생 불가능한(Non-renewable) 자원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한다.

 

파텔 교수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이오매스(Biomass). 결국 물질이 썩는 과정을 이용한 것인데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이 발효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그는 “한국의 김치의 발효방식과 나의 연구이론이 매우 흡사해 매우 놀랐다”면서 "생물공학의 발효공정과 효소전환을 이용한 화학물질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노진섭ㆍ최영수ㆍ이완재 기자>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