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공급세대, 난방 계량 방식 따라 요금 절감방법 달라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연일 계속되는 매서운 한파로 겨울철 전력 수급에 비상등이 켜지는 등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가정의 난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지역난방 공급세대의 난방비 절감요령을 홍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난방 유량계를 사용하는 경우 난방비 절감을 위해 세대의 방별 밸브를 잠가도 절감효과가 없다는 논란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지식경제부와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는 일단 가정에 설치된 난방 계량기가 어떤 종류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난방 공급세대에는 '열량계' 또는 '유량계'가 설치돼 있는데 이들 계량기 종류에 따라 난방비 산정방식이 다르다.

열량계는 각 세대가 사용하는 열량에 따라, 유량계는 각 세대에 흐르는 난방온수의 양에 따라 난방비가 결정된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계량기의 단위를 확인하면 되는데 열량계는 MWh 또는 KWh로, 유량계는 ㎥로 표시돼 있다.

기존 공동주택의 경우 열량계 또는 유량계가 모두 설치돼 있지만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건설되는 모든 공동주택에는 열량계만 설치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열량계가 설치된 주택은 온도조절기를 이용해 난방온도를 낮추거나 주차단(메인)밸브를 조절하면 난방요금 절약이 가능하다.

▲ 주차단밸브와 방별밸브를 함께 조절해 전체 통과유량을 줄여야 난방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유량계의 경우 조금 까다롭다. 유량계를 사용하는 세대는 각 방과 거실로 분배되는 밸브를 줄이거나 잠글 경우 난방 중인 방으로 유량이 쏠려 결과적으로 전체 난방유량의 변화가 없다. 즉 난방을 하지 않는 방의 밸브만 잠글 경우 절약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방이나 거실로 분배되는 밸브를 줄이거나 잠그는 동시에 반드시 주차단밸브도 함께 조절해 세대로 들어오는 전체 난방유량을 줄여줘야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난방을 하지 않는 방은 문을 닫아 열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방별 밸브를 잠가도 절약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실내온도조절기가 고장나거나 주차단밸브를 조절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하며 계량기 방식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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