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청약공모 거쳐 29일 상장 완료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오는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증시에 상장된다.

15일 지식경제부와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와 증권신고서를 각각 제출한 상태로 오는 20~22일 청약공모를 실시하고 신규상장 신청, 매매거래 개시 등의 절차를 거쳐 29일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신주모집 방식으로 총 발행주식의 25%(289만5000주)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고 모집주식은 우리사주조합에 20%(57만9000주), 일반청약자에 30%(86만8500주), 지자체에 5%(14만4750주), 기관투자자에 45%(130만2750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공공지분을 51% 이상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공사의 일부 지분에 대해 증시상장을 추진해왔다.

주민 설득 작업이 관건이었다. 지역난방 수요자인 주민들이 열요금 인상 등을 우려해 상장을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지경부와 지역난방공사는 지속적으로 주민설명회와 주민대표 간담회 등을 갖고 대화에 나서 결국 증시상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과의 합의를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달 30일 1인 주식소유 한도를 일정비율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증시상장 절차가 본격화됐다.

그간 증시상장이 주민반대 등으로 인해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 무산된 바 있으나, 주민 설득과 국회 내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10년만에 성사된 것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아울러 전기부문의 한국전력공사, 가스부문의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에너지 공급의 다른 한 축인 열(난방) 부문을 담당하는 지역난방공사도 상장기업이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증시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조달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유리해져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질 것"이라며 "소액주주의 경영감시 및 민간경영기법 등의 도입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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