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 무당벌레 독도서 발견

[이투뉴스 김선애 기자] 독도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무당벌레과 심너스(Scymnus)종<사진>이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실시한 독도 생태계 조사에서 심너스종을 발견, 국립농업과학원에 의뢰해 생물의 실체를 규명하는 동정(identification)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심너스 종은 크기가 2~3mm로,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과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환경청은 영남대학교 등 3개 기관과 함께 지난해 4~10월 3차례에 걸쳐 독도 생태계 조사를 통해 식물 53종과 조류 38종, 곤충류 46종, 해안 무척추동물 30종 등 총 167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쇠황조롱이, 칡부엉이, 쇠제비갈매기, 종달도요, 민물가마우지, 왕새매 등 조류 6종과 극동알락애바구미, 배검은꼬마개미 등 곤충류 10종 등 16종은 기존 문헌조사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해안 무척추 동물의 공통종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독도-울릉도 61%, 독도-영덕 48%, 독도-울진 및 경주 42% 순으로 나타났다. 공통종 출현율은 두 지역에서 같은 종이 발견된 것을 뜻한다.

특히 50km가 떨어진 영덕-울진 지역은 공통종 출현율이 57%에 그친 반면 84.7km나 떨어진 독도-울릉도는 61%로 나타나 독도와 울릉도가 생태적으로 가장 가까운 섬으로 확인됐다.

박선주 영남대 생물학과 교수팀은 "독도 대표식물인 해국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종의 기원은 독도·울릉도이며 이후 일본으로 전파·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독도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과 식물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독도의 자연자원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