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275억달러 건설 플랜트 발주ㆍ오일&가스 및 석유화학 수주전략 절실

UAE는 향후 5년내 2275억7100만달러 규모의 각종 플랜트와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플랜트 수주에  있어서 이나라 시장에 우리나라 업체들은 발전과 담수분야에서 활발히 수주하고 있으나 
오일&가스와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뿌리깊은 서구선호에 의해 미국과 유럽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리 업계는 최근 6년간 UAE지역으로부터 총 26억달러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분야별로는 발전 9건, 담수 4건, 석유화학 2건, 기타 4건 등으로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 등이 활약한 발전과 담수분야에 편중돼 있다.

이에따라 우리업체들이 향후 발주가 즐비한 UAE 플랜트 시장 수주강화를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UAE는 넘치는 오일머니로 플랜트 발주 활발

건설부문이 전체 발주 프로젝트의 7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일&가스, 석유화학, 발전, 담수 등의 플랜트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UAE는 지속적인 고유가로 인한 풍부한 재정상황으로 건설, 산업, 오일가스 및 석유화학분야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9.11사태 이후 미국, 유럽 등지로 흩어져 있던 중동 자금이 UAE로 유입이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특히 고유가 최대 호혜국인 이란,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가 UAE로 유입됨을 통해 이나라 경제활동이 더없는 활기를 띠고 있다.

UAE의 재정은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2004년도 재정수입이 258억달러로 2003년대비 22.5%가 증가한 수치다. 총 재정수입 중 석유부문이 차지하고 비율은 77.6%에 해당돼 석유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UAE정부는 원유생산량을 현재의 수준에서 매년 증산할 예정이며 원유가격 동안 당분간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수년간 UAE 재정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UAE의 재정수입 증가와 더불어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UAE의 재정지출이 높아지고 있다.


◆ 예상되는 플랜트 발주는

UAE 국영석유회사인 ANDOC에 따르면 향후 수년내 일일 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3500만배럴로 증산할 예정으로 신규 설비 투자 및 기존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189억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이 나라 원유 매장량의 93%가 아부다비 에미리트에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90%가 아부다비에 생산되고 있다.

이에 아부다비는 풍부한 원유를 바탕으로 석유화학분야에 대하여 집중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전반적으로 제조업이 미약한 현실에서 일반 소비재 제품의 제조업 육성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분야를 국가 기반산업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UAE의 대대적인 건설붐과 외부 인구 유입 등으로 전력 소요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력 분야에 대한 투자도 향후 5년내 109억달러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인구 1인당 물 소비량이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국가로 관련 정부기관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2025년까지 물 소비량이 현소비량과 비교해 44%가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소비와 더불어 물 소비량도 매년 8~1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UAE 플랜트 시장 수주 강화를 위해선

현대건설의 대규모 발전소 수주, 담수는 두산중공업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수주활동 등을 통해 발전과 담수분야에서는 우리 업체와 기술이 신뢰를 받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UAE는 1971년 독립이후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태리, 독일 등 외국인 전문가들이 정부산업에 곳곳에 CEO들이 포진하고 있어 오일&가스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기업들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오일&가스, 전력분야에 사용되는 핵심 원부자재의 90%는 모두 유럽, 미국, 일본사 제품으로 정유플랜트용 대형 펌프의 90%가 독일, 미국산, 발전소에 사용되는 발전기의 90%이상이 독일과 미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현지에서 프로젝트 응찰시에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더라도 공사비의 대부분을 원부자재 구매에 뺏기고 국내기업은 시공에 한정된 이익에 만족해야 하는 악조건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야별로 오일&가스는 189억500만달러의 프로제트 발주가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업체에 대한 현지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과거에 비교해 프로젝트 참여가능성이 높아져 중소업체의 관련 기자재 납품기회도 높아지므로 업체들의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한국업체의 차여가 저조한 분야로 미국과 유럽업체가 이 분야를 석권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 미쯔비시중공업이 1일 400톤 생산규모의 카본디옥사이드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업체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전력 및 담수 분야에서는 UAE정부가 2010년까지 추가적으로 9650MW급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방침하에 이를 위해 1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력분야에 대한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영철 KOTRA 중동ㆍ아프리카 본부장은 "석유자원 수입과 연계한 프로젝트 수주에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외교 활동과 함께 자국기업 우대정책을 쓰고 있는 UAE의 특성에 따라 현지 유력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의 형태는 현지 업체가 자금과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우리기업은 엔지니어링, 시공기술을 제공하는 형태의 진출전략이 주효하다고 연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오일&가스, 석유화학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해당 발주처의 기자재를 납품하거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심사를 받아 벤더로 등록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유력 대리점을 통해 발주처 벤더 등록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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