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유럽 ‘지맥스, ABB’와 나란히

한국전력공사의 히트상품인 배전자동화시스템이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나 17~20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 중심에서 중국 최대 배전 전문 전시회 및 컨퍼런스 CICED2006이 열렸다.

CICED2006은 국제배전기술회의(CIRED) 중국위원회 CICED와 북경전력공사가 CIRED 지원으로 주최했으며 한전은 대형 PDP를 통해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성과 역사 동영상 상영과 함께 3대의 LCD 모니터로 배전자동화시스템 시뮬레이션을 시연했다.

중국 배전 전문가들이 총집결한 이 자리에서 한전의 배전자동화시스템은 큰 호평을 받았다.

따라서 중국의 물꼬를 틀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이 중국 수출로 이어지면 개폐기 단말기 등 기자재 업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동반 수출이 가능해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도 파급효과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 배전자동화시스템이란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배전기기를 원격으로 감시, 협조, 조작함으로써 배전계통운전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자동화시스템을 운전하는 목적은 신속한 고장 인지 및 복구로 정전시간을 최소화해 배전계통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선로별 운전용량 사용을 최대화해 투자자본 손실을 최소화 시키고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있다.

 

한전은 지난 1994년부터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시험운전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부터 현재까지 배전자동화시스템을 전국에 보급,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인공지능형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개발중에 있다.

 

◆ 현황 및 연계시스템
한전의 종합사업소 67개 소규모사업소 123개 총 190개 사업소에서 자동화 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자동화 개폐기는 지난 1998년 896대 2%에 불과 하던 것이 현재 2만9891대로 늘어나 51%를 유지하고 있다.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실시간 배전기기를 원격으로 감시, 협조, 조작한다.

 

고객정전유무 전력사용량을 체크하는 원격검침시스템(AMR), 정전정보 및 훈련계획을 통보하는 고객센터, 설비 위치정보와 개폐기상패를 쌍방향으로 전달하는 신 배전정보시스템(NDIS), 배전변압기 부하량을 체크하는 전력품질감시(PQM), 변압기 및 배전선로 부하량 상태를 알려주는 원방감시제어시스템(SCADA) 등 각각의 연계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

 

◆ 필요성과 기대효과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초대형 전력소비그룹(대형 상가, 병원,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및 반도체 제조, 생명공학 IT산업 등의 등장으로 고품질 전력을 공급요구에 따른 것으로 돌발적인 배전선로 고장 발생시 신속한 대처로 고객불편을 해소하고 피해를 예방한다.

 

농어촌 특용작물 재배와 양식업 급증에 따른 정전 민감 고객 출현과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전력 의존도 급증으로 효율적인 부하관리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 시스템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우선 고장정전시간 단축으로 공급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동조작시(분/건) 53.8건 원격제어(분/건) 3.3건 단축시간이 대폭적으로 향상된다. 이밖에도 설비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구간별 부하관리로 선로손실도 14.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 배전자동화 시스템에는 어떤 것이 있나
현재 배전자동화화 관련 선진국의 기술력은 국내 기술을 앞지르고 있다. 유럽의 지맥스와ABB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지맥스는 진보된 2중 통신을 지원하고 실시간 고성능 계산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ABB는 전체 스카다 시스템 기능을 지원하며 GPS를 이용한 작업차량 위치를 추적하며 모바일을 통한 현장 직원과 제어 시스템 간의 통신이 탁월하다.

 

김주성 한전 배전기술팀 과장은 "ABB와 지맥스가 배전자동화 선두그룹에 포진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전의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주장치시스템을 한전 자체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대처능력이 탁월하다"면서 "외국 수출에 있어서도 이들 제품과 견주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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