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테크노밸리 인근 보덕초교 매입 후 리모델링해 입주
대전시, 2400억원 지역경제 파급 효과 기대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김칠환·사진)가 오는 7월 서울 본사를 대전으로 이전한다.

공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본사를 대전시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보덕초등학교 폐교 예정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사옥 이전의 배경으로 ▶천연가스 설비 확장에 따른 경상정비 역무 증가 ▶해외사업 및 국내외 엔지니어링사업 확대에 따른 본사 인프라 확충 필요 ▶모회사인 한국가스공사 2013년 대구 이전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공사 관계자는 "중부권인 대전지역으로 이전함으로써 비상사태와 같은 위기상황 발생시 전국적으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에너지 기술관련 R&D를 연계하는 등 사업 추진과 관련해 여러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대상은 현재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있는 본사 사옥과 평택생산기지에 있는 가스기술교육원이다. 이전 예정지인 보덕초등학교는 다음달 말 폐교가 예정된 곳으로 1만5618㎡의 부지에 연면적 8773㎡의 건물 3개동이 들어서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1997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사옥 건립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002년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 신축에 따라 현재 사옥을 임차해 입주했다.

이번 본사 사옥 이전은 지난해 김칠환 사장이 취임한 이후 가진 노사 공동 워크숍에서 노조 측이 사옥 건립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본격화됐다.

공사는 다음주 중 대전시청, 대전시교육청과 대전 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오는 6월까지 기존 학교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뒤 이르면 7월 입주할 계획이다.

김칠환 사장은 "본사 사옥 확보는 1993년 공사 설립 후 17년간 한국가스기술공사 전 임직원의 바람이었으며 이번 사옥 확보 및 이전으로 전 직원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져 향후 조직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대상 지역인 대전시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공사의 입지가 훨씬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공사의 이전과 관련해 대전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생산유발 1520억원, 부가가치 880억원 등 모두 24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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