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빠른 세월. 벌써 가을이니 곧 겨울을 준비해야 겠지요
에너지 절약왕은 여름에는 모시옷 입고 부채질 하면 되지만
아무리 절감한다고 해도 난방을 해야 하는 겨울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에너지 절약왕은 얼마 전 집안의 대사를 치렀습니다
딸아이가 출가하였는데 앞으로 그 가정의 에너지 절약을 책임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약 정신을 물려받았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저의 절약생활을 달갑게 보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남편이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쌓아둔걸 보고 “이렇게 너저분하게 이런 걸 하면 누가 상이라도 주냐”며 “쓰레기통에 다 넣어버려!” 라고 했지만 저는 열심히 분리수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의 말에 할 말이 생겼습니다.
2005년 11월 ‘제 27회 에너지 절약 촉진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게 되어 이제는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 그것보라고 이렇게 자원을 아끼고 에너지 절약을 열심히 하니 상주지 않냐고 말입니다.

저의 에너지 절약 휴대폰 사용법을 나누어 볼까요?
통화 후 종료 버튼을 누르면 종료신호가 통신회사에 곧바로 전해져 바로 통화가 중단됩니다. 그냥 닫을 경우 통신회사에서 통신 장애인지 아닌지 판단 할 수 없어 이를 위해 10초 동안 신호를 보내고 응답이 없는 경우 자동적으로 종료 됩니다.
보통 후대전화 요금은 10초에 15~20원인데 휴대전화를 하루10통 쓴다고 가정하면 종료 버튼만 잘 눌러도 200원 가량 절약 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 가서 자기 이용습관을 적으면 최저의 요금제 패턴을 찾아 줍니다. 내가 어느 시간대에 사용량이 많은지 꼼꼼히 체크하여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대인들은 기다림의 문화를 배웠으면 합니다. 약속에 늦으면 연거푸 통화를 하는데
통화가 줄면 베터리 충전회수도 줄여 당연히 에너지를 절감하게 됩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쉽게 낭비하고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돈만 있으면 자기과시와 자랑으로 과소비를 하게 됩니다. 내가 아무생각 없이 순간적인 욕심을 채우는 행위로 이 나라의 자원이 과하게 소비되고 환경이 파괴됩니다. 나보다 내 주위의 환경과 다른 이들을 더 생각하며 실천하면 우리집 가계비는 저절로 줄고, 가족의 화목과 건강도 저절로 지키게 될 것입니다.

지난 8월 31일에는 ‘에너지 나눔과 평화 시민’ 발기인 출범식에 다녀왔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 나눔과 평화의 녹색 사회 실천! 에 대하여 많이 듣고 돌아 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도 수고 하시며 에너지를 절약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더욱 열심히 절감하고 홍보하겠습니다.

오순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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