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그룹 정기회의 첫 참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 원자력안전규제 선두 그룹 회의에 참가하고, 국제 원자력 안전규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과학기술부는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아비뇽에서 개최되는 제19차 국제원자력규제자협의회(INRA : International Nuclear Regulators Association) 정기회의에 이문기 원자력국장이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이국장은 국제 원자력 안전규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INRA는 지난 1997년 5월에 설립된 세계 원자력 선진국의 안전규제 책임자들의 모임으로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 9개국 대표 10인이 모여 세계 원전의 안전성 증진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협의하고, 국제 원자력 안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등 원자력 안전 분야의 국제 여론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정기회의에서는 한국의 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INRA 의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제19차 정기회의부터 한국 대표가 참가해 줄 것을 정식으로 초청해 왔다.


이국장은 "정기회의에서 '한국의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방호 현황'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회원들과 우리나라의 안전규제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정기회의에서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위원장 홈(L. E. Holm)을 초청해 ICRP가 2004년 발표한 신권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CRP의 권고는 IAEA의 기본 안전 기준(BSS) 개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안전규제 기관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또한 INRA는 정기회의에서 운영규칙(TOR: Terms of Reference)을 개정하고, 기존의 원자력발전 시설의 안전 부분에 집중적으로 행사해왔던 영향력을, 앞으로는 방사선방호와 방사성폐기물 안전 부분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는 제19차 정기회의 참가를 필두로 향후 INRA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제 원자력 안전 현안들에 대한 논의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를 통해 독일·스웨덴·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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