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7년 장학금 받은 수재(秀才)
교회 장로로 술·담배·골프 멀리해

[이투뉴스 이성수 기자] 다음달 말에 3년 임기가 끝나는 김종신(65)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재선임됐다. 현 정부들어 공기업 사장이 연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은 1945년 경남 마산에서 4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마산공고,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7년 동안 매년 장학금을 받았다.

특히 서울대 4학년 시절 받은 장학금이 지금의 김 사장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원자력 인력 양성을 위해 지원한 장학금을 수혜받은 것.

이 장학제도 덕에 김 사장은 영국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았다. 고리원전에서 근무하던 70년대 초, 부인 박희정 씨를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그의 세 딸은 모두 출가해 현재 각각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김 사장은 주말 해외출장 중에는 인근 한인교회를 찾아갈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도다.

지난 1991년부터 종교를 갖기 시작해 현재 명성교회에서 시무장로로 활동 중이다.

서울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는 제계 유명인사가 많이 다니기로 유명하다. 또한 새벽기도회에 하루 평균 5만명의 신도가 몰리는 대형교회로 소문나 나있다.

특히 김 사장은 명성교회에서 농아사역위원장으로 5년 동안 활동하면서 장애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명성교회에 다니는 안규순 신도는 “농아사역위원장은 사명감과 봉사의식이 없으면 맡기 어려운 자리”라며 “보통 1~2년 주기로 돌아가면서 역임하는 위원장 직책을 무려 5년 동안 맡았다는 것은 김 장로가 상당한 봉사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안 씨는 “김 장로는 사회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먼저 손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자상하고 온화한 성품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연임에 성공한 김 사장은 자신의 건강비결을 ‘술과 담배, 골프를 멀리한 것’을 꼽고 있다. 여기에 매일 오전 5~6시에 일어나 밤 11시에 취침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한몫했다.

김 사장은 늘 “학창시절부터 장학금 등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은혜와 혜택을 받았다”며 “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원전 4기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원전 수주 이후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고리원전, 영광원전을 방문했을 때도 지휘봉을 잡고 대통령을 수행했다.

국내 ‘제2의 원자력르네상스’의 주역으로 우뚝 선 것이다.

<김종신 사장은?>
생년월일: 1945년 10월 19일생(경남 마산)
키: 174cm
몸무게: 75kg
혈액형: A형
병역: 육군병장(만기제대)
가족관계: 배우자(박희정), 3녀(혜림, 혜진, 혜민)
종교: 기독교
애창곡: 노사연 ‘만남’
존경하는 기업인: 이건희, 빌게이츠
학력: 마산공고('64) -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72) - 아주대 경영학석사(MBA)('08) - 숭실대 명예경영학 박사('08)
주요경력: 1972년 한국전력공사 입사
              1998년 한국전력공사 고리원자력본부장
              2001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
              2004년 한국서부발전 대표이사 사장
              2007년 한국수력원자력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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