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서울아산, 연세의료원 順

 

▲ 2009년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대형병원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서울아산병원과 최고자리를 놓고 경쟁해 온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엔 분명한 판정승을 거뒀다. 다름 아닌 국내 대형병원 에너지소비량 집계에서다.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에너지사용량과 환자당사용량, 면적당사용량 등에서 전부문 1위를 꿰찼다.

22일 지식경제부가 국내 대형병원의 지난해 에너지사용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3만1527TOE의 에너지를 사용, 2만8209TOE를 사용한 서울아산병원을 제치고 업계 1위 병원에 등극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당 사용량 집계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환자당 6.1kgoe)을 2배 가량(12.1kgoe) 앞질렀고, ㎡당 사용량 역시 98.9kgoe로 가장 많았다.

두 병원에 외에 상위 10대 병원으로 집계된 대형병원은 연세의료원(2만2280TOE), 서울대학교병원(1만8569TOE),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1만7596TOE), 아주대병원(9098TOE), 분당서울대병원(8262TOE), 경북대병원(6743TOE), 전북대병원(6841TOE), 고려대 구로병원(6740TOE) 순이다. 

이들 병원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평균 74.9kgoe로 상업용 건물평균(35.6kgoe)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에너지사용량도 전년 대비 7.9%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대형병원은 적극적인 에너지관리로 낭비요소를 적극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세의료원은 열교환기, 시스템창호, 보일러운전 최적화, 빙축열 냉방설비 도입 등을 통해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5% 이상 개선했다. 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열병합발전, 폐열회수장치, 노후보일러 교체 등을 통해 면적당 에너지사용을 30% 이상 줄였다.

사용량 2위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도 환자수 증가(10%)로 면적당 사용량은 늘었지만 태양광발전, 로이유리, 화장실 자동소등, 건물자동화 등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진 지경부 에너지절약정책과 과장은 "냉난방 온도조절이 어려운 병원의 특성을 감안해 에너지다소비 병원의 효율개선을 위해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노후된 병원 건물은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해 낭비요인을 시정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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