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주 회장과 일부 대의원 언쟁

 

▲ 최광주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이 '2010년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장효정 기자] 최광주 한국전력기술인협회장이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일부 대의원과 의사진행 방식을 놓고 언쟁을 벌이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협회는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10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 편성 및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과정에 최 회장은 일부 안건에 대한 원안 승인에 반대해는 대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최 회장은 김기연 감사의 서명이 감사보고서에서 누락된 것을 지적하는 의원에게 “어디 소속인지 분명히 말씀하시고 말하라. 발안권을 얻고 말하는 것인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일부 대의원의 항의가 있자 최 회장은 “말 안 하겠다는게 아니잖은가"라고 퉁명스레 대응했다.

최 회장은 연임 안건에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과 격한 언쟁을 주고받기도 했다.

강규호 대의원은 이날 “회장직을 연임하는 방안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6년동안의 임기를 마친 후 더 이상 회장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다른 의원들을 향해 “원안 통과에 찬성하는가”라며 재차 동의를 구했다.

강 대의원이 “회장은 궁색한 변명으로 연임안을 가결하지 말라”며 “중요한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도 없이 진행하지 말고 여론몰이 하지 말라”고 격분했다.

이에 최 회장은 즉흥적으로 “그럼 원안 통과에 찬성하는 사람은 일어나 달라. 협회 측은 빨리 숫자를 세라”며 맞섰고, 찬성측이 많자 "봐라. 단 두명 뿐이다"라며 강대의원에게 일격을 가했다.

결국 최 회장의 이같은 진행은 한 대의원의 발언으로 제지됐다.

남동지회 소속의 모 의원은 “최 회장이 일부 대의원의 발언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회의 진행시 중요한 사항에 대해 안건 가결을 유도하고 있다”며 “좀 더 침착하게 회의를 진행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말투가 거칠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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