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기자수첩] 치솟는 휘발유 가격을 잡고 투명한 석유유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민간과 학계로 구성된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발대식 이후 아직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당초 계획과 달리 정유사와 기름값 구조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직은 휘발유 가격에 대한 의구심 해결에 실마리를 잡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지금까지 이 단체는 석유시장과 관련해서 모두 세번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복잡한 석유유통구조 앞에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지난달 23일 국내휘발유가격 분석 및 휘발유가격의 비대칭성을 공유하기 위해 열린 세미나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석유유통시장의 경우 전문적으로 조직, 구성된 학회가 없어 다각적인 해결책과 구체적 대안 제시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즘처럼 시민단체와 학계가 석유유통에 얽힌 '성역'을 파헤칠 때 관련학회의 공백은 더 커 보인다.

정유사 내부정부 입수의 경우 더욱 어렵다. 정유업계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활동에 협조할 계획"이라면서도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질은 물론 투명성에서도 신뢰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일반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기름가격이라고는 가격 공시 싸이트인 오피넷이 전부다.

기름가격 책정은 소비자측의 탄력성, 특이한 수급상황, 복잡한 유통구조 등에 따라 등락폭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 확보와 분석 시간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시장감시의 지속성과 소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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