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원천기술연구센터'를 가다 ③
광운대-풍력발전 제어시스템

 

▲ 송승호 '풍력발전 제어시스템' 원천기술센터장.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대형 풍력발전의 핵심기술인 제어시스템이 국산화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송승호 '풍력발전 제어시스템 원천기술센터' 센터장(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은 국산제어시스템이 없는 현실을 이렇게 지적했다.

제어시스템은 대형화 되는 풍력시스템에서 하중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기술로 시스템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이 국내에는 없어 막대한 비용을 주고 프로그램 코드를 사오는 등 해외 의존도가 심각한 상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발족된 '풍력발전 제어시스템 원천기술센터'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센터는 7개 대학이 3개팀으로 나뉘어 각각 피치제어의 고도화, 시스템통합 시뮬레이션, 발전기 출력 품질제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참여 연구원으로는 광운대 송승호· 정승기· 백주훈 교수, 강원대 유능수· 남윤수· 백인수 교수, 영남대 이동춘 교수, 숭실대 조남훈 교수, 한밭대 임채욱 교수, 제주대 김일환 교수, 전북대 노태수 교수 등이다.

현재 센터에서는 3단계 연구 가운데 1단계로 대용량 WT 파라미터 해석 기반 구축, 블레이드 하중 모니터링 원천 기술 연구, MATLAB/Simulink 기반의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 풍력발전기 모델링 제어기 설계, 발전기 최대 출력을 위한 MPPT 제어기술에 대한 연구가 완료된 상태다.

다음 단계로 센서리스 제어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송 센터장은 "왜 대기업들이 손발 걷어부치고 뛰어드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된다"며 "전량 수출·산업화가 가능한 것이 바로 대형풍력사업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의 국산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니 인터뷰>  "특허획득 위해 노력할 것"

-제어시스템이 풍력발전기에서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기계분야로, 날개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전기분야인데 눈에는 안보이지만 실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도 제어의 대상이 된다. 풍력발전기가 커질 수록 가볍고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제어시스템과 타협하지 않으면 위험성이 높아진다.

-협력사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모두 5개사가 협력사로 등록돼 있다. 연구개발을 함께 하며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 주관으로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 미팅을 진행하며 이들은 센터 보유 논문 및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다.

-풍력기술의 국산화에 따른 파급효과는?
▶특히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풍력산업은 엔지니어링 뿐 아니라 수송과 토목, 전기 등이 복잡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엄청난 일자리가 창출 될 것이다. 수직계열화가 형성되고 기술문제가 해결되면 가격경쟁 구도가 될 것이다.

-센터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원천기술 확보의 결과물은 결국 '특허' 획득이다. 전 세계에서 이 분야 관련 특허를 보유한 곳이 드물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분쟁도 잦다. 센터에서 특허를 확보해 국내 기업들이 성공하는 것이 센터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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