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장비 도입 확보…75m/s 바람 생성 가능

 
50m/s가 넘는 폭풍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장비가 국내에 도입됐다.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75m/s(시속 270km)의 바람을 만들 수 있는 새 풍동장비를 도입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제까지는 35년 전에 도입한 50m/s(시속 180km)의 풍동장비를 사용함으로써 50m/s를 넘는 바람에 대하여는 한계가 있었다.

 

풍동장비는 인공적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장치로 일명 바람굴(wind tunnel)이라고 하며 풍향ㆍ풍속계의 검정뿐만 아니라 항공기, 자동차, 철도 등을 설계하기 위하여 각종 시험에 사용되는 장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0m/s가 넘는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2003년9월12일 태풍 '매미'가 지나갈 때 제주 지방에서 최대순간 풍속이 60m/s의 바람이 관측됐으며, 2000년8월31일 태풍 '프라피룬' 때는 흑산도 지방에서 58.7m/s의 강한 바람으로 흑산도에 설치된 송전탑이 부러진 바 있다.

 

기상청은 이번 풍동장비 도입을 통해 "관측 자료의 신뢰도 향상을 통한 예보정확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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