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탄광 산림복구지의 상당부분이 다시 황폐화되는 등 효과적인 복구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기질 비료  투입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환경.생명과학부 이창석 교수는 25일 논문 `새로운 방법이 요구되는 현행 석탄폐광지 복원 방법'에서 "생태계가 성립할 수 있는 토양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석탄폐광지의 생태계 복원은 토양이 형성되며 진행되는 1차 천이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염류 함량이 크게  부족하고  중금속 함량이 높아 침입 식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석탄폐광지에서 천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폐석 부스러기를 식물이 살 수 있는 토양과 같은 기질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퇴비 등 유기질 비료를 공급하면 폐석 부스러기의 물리적, 화학적  성질 모두를 변화시켜 자연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유사한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정선 고한, 삼척 도계 등 시험 폐석지에서 이같은 방법을 적용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구지에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폐석지의 열악한 환경에 견딜 수 있는 식물을 발굴해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경우 수명이  짧은  풀과 작고 큰 키 나무를 동시에 심으면 토양성질의 빠른 변화와 생태계 안정화 기간 단축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2004년부터 환경부 지원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개발 과제로 `석탄폐광지의 생태적 복원기술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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