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에너지 수요 중 산업ㆍ수송 부문 76.1% 차지



 글 싣는 순서
1. 총에너지

2. 최종에너지
3. 석유제품
4. 전력 소비
5. LNG 및 도시가스
6. 석탄 및 기타에너지
7. 수요전망의 시사점

올해 최종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경제성장률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업활동 증가에 따른 수송용 에너지수요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업의 납사수요 둔화, 지난해 난방용 수요 급증에 대한 상대적 하락, 국내 연료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박사)은 "올해 1/4분기 최종에너지소비는 난방용 소비 위축에 따라 가정상업용 소비가 2.4% 감소한데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라는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겨울철인 4/4분기의 에너지수요 증가율도 평년기온을 가정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1.3%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에너지 소비 동향=2/4분기 최종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온난한 기온과 에너지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최종에너지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한 8910만TOE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연구원은 "2/4분기 동안 수송부문과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산업부문은 소비가 둔화돼 2.5%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산업 원료유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고 가정·상업·공공 부문과 전환부문의 에너지 대체가 크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최종에너지 소비 형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산업부분 에너지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4780만TOE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에는 경제활동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으나 2/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으로 납사 등 원료유 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산업부문 에너지소비 증가율도 1.2%로 낮아졌다. 또 가정·상업부문 에너지 소비도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수송부문 에너지 소비는 고유가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 전년 동기대비 3.1%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박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소비 부진에 따른 상대적 영향이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의 호조로 화물운송이 증가하고 경유 차량의 신규등록대수 증가 등 수요 증가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난한 기후의 영향으로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가정·상업부문 에너지소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수요 전망=올해 수송부문의 에너지수요증가율이 산업 활동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높아지고, 가정·상업·공공부문의 증가율은 1%미만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최종에너지 소비를 원별로 보면 석탄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의 수요증가율이 지난해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구원은 "올해 산업부문의 에너지 수요는 경제성장률 상승에 따라 산업 활동이 전년보다 증가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소폭 낮은 1.8%의 증가율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경기둔화에 의한 원료용 석유 수요 둔화전망이 산업부문의 증가율 상승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최종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기별로 보면 3분기가 2.3% 증가하고, 4분기에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문별 수요점유율은 산업 활동 증가로 산업부문과 수송부문의 비중이 각각 55.3%와 20.8%로 전년보다 다소 상승할 전망"이라며 "가정·상업·공공부문은 24.0%로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최종에너지의 소비 구성비는 전력, 도시가스 및 열·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상승하나 석유의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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